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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G6' 이름 버리고 새 브랜드 내놓을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01-19 13: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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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상반기 출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후속작을 시장의 예상과 달리 ‘G6’이라는 이름이 아닌 새로운 라인업으로 내놓을 수 있다.

G4와 G5 등 이전작의 연이은 실패로 G시리즈의 브랜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진데다 제품전략을 대폭 바꿔 스마트폰의 정체성도 이전과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LG전자, 'G6' 이름 버리고 새 브랜드 내놓을까  
▲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전자전문매체 BGR은 19일 “올해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혁신경쟁이 크게 주목받을 것”이라며 “하지만 LG전자가 대규모 하드웨어 변화로 가세하면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해외언론들은 다양한 경로에서 입수한 정보를 종합해 LG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에 앞면 전체를 화면으로 채운 ‘베젤리스’ 디자인과 듀얼카메라, 얇아진 일체형 디자인과 방수 및 무선충전기능 탑재 등을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이동통신박람회 MWC2017 개막 하루 전인 2월26일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행사를 개최한다는 초대장을 정식으로 공개했다.

현재까지 LG전자가 공식적으로 밝힌 정보는 18:9 비율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탑재, 히트파이프 기술을 이용한 안전성 향상과 인공지능을 적용한 원격 사후서비스 도입 등이다.

하지만 이 초대장과 LG전자가 이전에 밝힌 정보에서 의문을 남기는 대목은 제품명으로 유력하게 거명되는 ‘G6’를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

LG전자는 지난해 G5 공개 이전부터 출시행사를 ‘G5데이’로 이름짓고 제품명 홍보에 주력했다. 2015년 G4 역시 출시행사를 열기 한달 정도 전부터 G4의 제품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하지만 G시리즈 후속작으로 예상되는 이번 제품의 경우 업계에서 G6가 될 것으로 유력하게 점치고 있을 뿐 LG전자는 아직 제품이름을 놓고 어떤 말도 꺼내지 않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정식으로 공개되기 직전까지 차기 스마트폰의 제품명은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전에 G시리즈를 공개할 때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LG전자가 차기 스마트폰의 이름을 G6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라인업으로 내놓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LG전자는 2015년 ‘G플렉스’와 ‘G프로’, ‘뷰’ 등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을 대거 단종하며 새로 V시리즈를 출범하고 V10과 V20을 출시했다.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도 지난해 K와 X시리즈로 재편됐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경쟁사보다 LG전자가 비교적 스마트폰 라인업에 활발한 변화를 추진하는 만큼 올해 G시리즈라는 이름을 버리고 새 라인업으로 내놓을 공산이 충분하다.

LG전자가 이번 스마트폰 신제품에 이전작인 G4나 G5와 크게 달라진 제품전략을 앞세우고 있는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LG전자는 G4에 천연가죽 디자인을, G5에 모듈형 디자인을 적용해 내놓으며 차별화된 경험과 실험을 강조했다. 하지만 올해 신제품은 사용자의 편의성과 체감경험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 'G6' 이름 버리고 새 브랜드 내놓을까  
▲ LG전자 스마트폰 G4와 G5.
화면크기와 비율 등 디자인에 큰 변화를 주고 G시리즈의 특징이던 교체형 배터리도 신제품에 적용되지 않는 만큼 LG전자가 신규 라인업으로 새로운 정체성 확보를 꾀할 수 있다.

G4와 G5가 연이어 흥행에 실패하며 LG전자 스마트폰에 큰 위기를 안긴 것도 라인업 변화의 필요성을 자극한다. 제품이름을 G6으로 내놓을 경우 이전작과 차별화가 어렵고 브랜드가치를 인정받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최대 경쟁작인 삼성전자 갤럭시S8보다 신제품을 한달정도 먼저 내놓으며 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잡았다. 올해 상반기에 초반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면 하반기 아이폰 신제품에 크게 밀릴 수도 있다.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입지회복이 절실한 만큼 라인업 변화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판매와 홍보전략에도 대거 변화를 줄 가능성이 높다.

LG전자가 차기 스마트폰에 구글의 인공지능 음성인식기능 ‘구글어시스턴트’를 탑재해 삼성전자 갤럭시S8의 음성서비스 ‘빅스비’에 맞대결을 노릴 것이라는 전망도 유력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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