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코프로그룹에서 환경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은 8일 초평 사업장에 허니컴 등 차세대 과불화탄소(PFCs) 촉매 생산을 위한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허니컴 촉매 공장 건설에 총 236억 원을 투자한다. 2026년 2분기까지 건설을 마무리하고, 내년 말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 에코프로에이치엔이 내년 말 양산 예정인 3세대 허니컴 촉매의 모습. <에코프로에이치엔>
PFC 촉매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인 PFCs를 화학적으로 분해하는 핵심 소재다.
온실가스는 화학적으로 단단하게 결합돼 있어 자연분해가 어렵지만 촉매를 통과하면 상대적으로 무해한 물질로 분해·변환된다.
허니컴 촉매는 벌집 모양으로 구성돼 기존 촉매에 비해 온실가스 분해가 일어나는 표면적을 3배가량 늘린 제품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2023년부터 허니컴 촉매 개발을 시작해 최근 특허 출원을 마무리했다.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전을 위해 사용한 허니컴 촉매를 재활용하는 방안도 고안했다. 기존에는 촉매 수명이 다하면 폐기물로 처리해야 했지만 허니컴 촉매는 재가공해 복합축열체로 재사용될 수 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번 투자로 점차 확대되는 탄소 중립 솔루션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등의 영향으로 고사양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며 반도체 공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 솔루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PFCs를 99%까지 제거할 수 있는 최첨단 촉매 기술을 통해 산업계의 탄소중립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
김종섭 에코프로에이치엔 대표이사 사장은 “촉매 제조부터 폐기까지 모든 주기에서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부응해 탄소중립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