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성편’이 2주 연속 1위 자리에 올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1위를 차지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성편’(왼쪽)과 ‘폭군의 셰프’ 포스터. |
[비즈니스포스트]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성편’이 지난주에 이어 영화 순위 1위에 올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1위를 차지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한 주(8월29일~9월4일) 동안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성편은 주간 관객 수 111만 명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346만 명이다.
8월22일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성편은 만화 ‘귀멸의 칼날’을 원작으로 하는 극장판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지난해 2분기 방영된 ‘귀멸의 칼날:합동강화훈련편’의 후속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귀멸의 칼날’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일본 만화주간지 ‘소년 점프’에 연재된 고토케 고요하루의 장편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귀멸의 칼날’ 시리즈는 주인공 카마도 탄지로가 혈귀로 변한 여동생 네즈코를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귀살대’에 입단해 혈귀의 우두머리인 무잔에 맞선 험난한 여정을 그렸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성편’은 시리즈 후반부를 담은 3부작 영화 가운데 첫 번째 작품이다. 혈귀의 본거지인 무한성에서 벌어지는 ‘귀살대’와 최정예 혈귀인 ‘십이귀월’의 최종 결전을 담았다.
개봉인인 22일 관객 수 52만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 2일차에 누적 관객 수 100만 명, 개봉 5일차에 200만 명, 개봉 10일차에 300만 명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 최단 기간 300만 관객 돌파 기록을 달성했다.
2위는 영화 ‘좀비딸’이 차지했다.
7월30일 개봉한 좀비딸은 주간 관객 수 26만 명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541만 명이다.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딸을 지키기 위해 시골 어머니 집으로 피신한 아버지의 고군분투기를 그렸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배우 조정석씨가 좀비가 된 딸을 다시 사람으로 돌아오게 하려고 노력하는 아버지 이정환, 최유리씨가 사건의 발단인 좀비가 되어버린 정환의 딸 이수아, 이정은씨가 이정환의 어머지이자 좀비가 된 손녀딸을 제지할 수 있는 집안의 실세 김밤순, 조여정씨가 좀비를 여럿 사냥한 국가공인 좀비 사냥꾼 신연화를 연기했다.
준수한 개그와 가족 영화로서의 완성도로 관객들 사이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원작의 재현도가 높으면서 실사화에 적합하게 각색이 이뤄졌다고 평가된다.
특히 실사화 과정에서 어색할 수 있는 장면들을 자연스럽게 각색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일부 새롭게 추가된 장면도 극의 흐름이나 개연성을 크게 해치지 않는 선에서 구성됐다는 의견이 많다. 결말도 주인공이 생존하는 방식으로 변경돼 보다 폭넓은 관객층을 고려했다고 평가받는다.
다만 중후반부터 가족 드라마의 성격이 강해지면서 이른바 ‘신파’ 요소가 부각돼 호불호가 나뉜다. 서울의 옛 집을 찾는 장면 등 일부 오리지널 신에서 감정 과잉 연출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 외에도 학교생활 묘사 축소, 일부 인물의 서사 생략 등에서 아쉬움을 느끼는 관객도 있다.
3위는 영화 ‘F1 더 무비’가 차지했다.
6월25일 개봉한 F1 더 무비는 주간 관객 수 22만 명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483만 명이다.
최고가 되지 못한 전설과 최고를 꿈꾸는 루키가 한 팀에서 충돌하며 펼쳐지는 운명의 레이스를 그렸다.
포뮬러1을 소재로 하는 조셉 코신스키 감독의 영화다.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았으며 F1 탄생 75주년 기념작이기도 하다.
베테랑과 루키의 대립 구도라는 점에서 비교적 전형적인 플롯 구조라는 의견이 많다. 특히 경험 많은 주인공과 신예 드라이버의 조합은 조셉 코신스키 감독의 전작인 ‘탑건:매버릭’과 유사한 면이 있다고 평가된다.
스폰서십과는 별개로 영화 속 레이스 차량은 실제 메르세데스와 협력해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뮬러2 차량 6대를 구입해 메르세데스와 함께 외관이 F1 차량과 유사한 촬영용 차량으로 개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민국 개봉 당일 관객 수 8만 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4위에는 영화 ‘컨저링:마지막의식’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3일 개봉한 컨저링:마지막의식은 주간 관객 수와 누적 관객 수 모두 7만 명을 기록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집에 사악한 존재가 나타났다고 주장하는 스멀 가족을 찾아간 퇴마사 워렌 부부가 그 곳에서 지금까지 겪은 적 없는 가장 위험한 악령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컨저링:마지막의식은 공포영화 세계관 ‘컨저링 유니버스’에 속하는 작품이다. 컨저링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이자 마지막 편이다. 컨저링 유니버스 작품 가운데 상영시간이 가장 길다.
감독인 마이클 차베스에 따르면 제작 초기 단계에서는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처럼 화려한 최종장을 준비했다고 한다. 하지만 워렌 부부의 감정선에 집중하는 것이 본작에 적합할 뿐 아니라 컨저링 유니버스라는 프랜차이즈의 정체성을 지켜주는 방향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컨저링:마지막의식의 주요 사건이 되는 ‘스멀 가족 사건’에 대해 다른 또 다른 영화로는 1991년에 개봉한 ‘더 헌티드’가 있다.
5위에는 영화 ‘첫사랑 엔딩’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8월27일 개봉한 첫사랑 엔딩은 주간 관객 수 6만 명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8만 명이다.
순진한 얼굴 뒤에 제멋대로인 양쓰훠, 공부와 운동까지 완벽한 쉬녠녠이 세 차례 내기를 벌이며 경쟁하다가 점차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을 그렸다. 작가 장하오천의 소설집 ‘나의 세상을 완성해줘’에 수록된 동명의 단편을 원작으로 한다.
상영시간은 103분이며 전체관람가 등급이다. 중국에서 2023년 개봉했으나 대한민국에는 2년 후인 2025년에 공개됐다.
▲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2위는 KBS 드라마 ‘트웰브’가 차지했다. 3위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가 이름을 올렸다. ‘트웰브’(왼쪽)와 ‘애마’ 포스터. |
5일 콘텐츠시청분석서비스 키노라이츠의 주간(8월25일~8월31일) 통합 콘텐츠 랭킹차트를 보면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1위 자리에 올랐다.
8월23일 첫 방송된 폭군의 셰프는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가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의 소유자인 왕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웹소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를 원작으로 한다.
배우 임윤아씨가 조선시대로 타임슬립한 파리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의 헤드셰프 연지영, 이채민씨가 어머니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알기 위해 폭정을 시작한 조선시대 군주 이헌, 강한나씨가 과거 기생 출신으로 제산대군에게 이헌의 동태와 궁궐의 정보를 알려주는 이헌의 후궁 강목주, 최귀화씨가 이헌에게 원한을 가진 대신들을 포섭해 반정을 도모하려는 제산대군을 연기했다.
1회 최고 시청률 6.8%를 기록했다.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2025년 tvN 토일 드라마 중 첫 방송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최근 방영된 4회에서 시청률 11.1%를 달성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4회 만에 2025년 tvN 드라마 가운데 처음으로 시청률 10%를 넘겼다.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첫 회 공개 후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3위에 올랐다. 아시아, 남미, 중동 등 23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10분부터 방영한다. 총 12부작이며 스페셜 1부작이 추가 방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2위는 KBS 드라마 ‘트웰브’가 차지했다.
8월23일 첫 방송된 트웰브는 인간을 수호하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12천사들이 악의 무리에 맞서는 전투를 그린 영웅물이다.
배우 마동석씨가 절대적 힘을 가지고 세상을 지키는 호랑이의 천사로 12천사를 이끄는 리더 태산, 박형식씨가 12천사가 되지 못하고 악의 세력과 손을 잡은 까마귀 오귀, 서인국씨가 날렵함을 자랑하는 원숭이의 천사 원승, 성동일씨가 신에게 선택받은 특별한 능력의 인간이자 12천사들의 관리자 마록, 이주빈씨가 예지몽을 꾸고 천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두의 곁을 떠나 거리를 둔 채 살아가는 용의 천사 미르, 고규필씨가 막강한 힘을 자랑하며 동물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돼지의 힘을 지닌 도니를 연기했다.
다만 영화 ‘범죄도시’에서의 캐릭터가 반복되며 마동석씨의 이미지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마동석씨가 직접 제작, 기획, 각본에 참여한 영화 ‘거룩한 밤:데몬헌터스’, ‘압꾸정’, 드라마 ‘트웰브’ 등에서 비슷한 유형의 캐릭터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방영 첫 날 8%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동시간대 경쟁작들을 제치고 미니시리즈 시청률 1위, 지상파 전체 시청률 2위를 달성했다. 다만 첫 방송 이후 혹평이 이어지면서 방영 2주 차에는 첫 회에 기록했던 최고 시청률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최근 방영된 4회에서는 시청률 3.1%를 기록했다.
디즈니플러스가 독점으로 스트리밍한다. KBS와 KBS플러스, 웨이브에서는 다시보기가 제공되지 않는다.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20분부터 방영한다. 총 8부작이며 스페셜 1부작이 추가 방영된다.
3위는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가 차지했다.
8월22일 공개된 애마는 1980년대 한국을 강타한 에로영화의 탄생 과정 속,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진 어두운 현실에 용감히 맞서는 톱스타 ‘희란’과 신인 배우 ‘주애’의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이하늬씨가 당대 최고의 톱배우이지만 제작자와의 갈등으로 새 영화 ‘애마부인’에서 주인공 자리를 빼앗긴 정희란, 방효린씨가 생계를 유지하던 배우 지망생 신분에서 단숨에 충무로 최고의 화제작 ‘애마부인’의 주연으로 발탁된 신인 배우 신주애, 진선규씨가 충무로 영화판에서 살아남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영화 제작자 구중호, 조현철씨가 ‘애마부인’으로 연출 데뷔를 앞둔 꿈 많고 심약한 신인 감독 곽인우를 연기했다.
자극적으로 소비되기 쉬운 소재를 비틀어 1980년대 당시 어두운 영화 산업의 현실을 보여주고 두 여성 주연의 서사를 쌓아간다는 측면에서 호평이 많다.
다만 6부작으로 마무리하다 보니, 작품 내 큰 사건이 빠르게 지나가고 이에 따라 결말도 급하게 마무리된다는 의견이 있다. 드라마 자체가 여성 연대 서사로 바뀌면서, 남성 등장인물들의 비중이 애매하거나 악역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점도 아쉬운 점으로 지적된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