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에너빌리티 설비 증설계획. < NH투자증권 > |
[비즈니스포스트]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기기 제작 능력이 미국 원전 시장 확대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두산에너빌리티는 한미 원자력 협력의 핵심 기업으로 이 회사가 가진 주기기 제작능력이 미국 원전 시장 확대의 핵심 열쇠”라며 “가스터빈 분야에서는 올해 유의미한 결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두산에너빌리티는 8월말 열린 한미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해 현지에서 한국수력원자력·아마존웹서비스(AWS)·한국수력원자력 등과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그동안 원전기업으로 주목받았지만 이번 협약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협약의 중요도도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 연구원은 “이번 협약은 미국 내 4세대 SMR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국 에너지부의 적극적 지원을 받던 엑스에너지는 이번 협력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주기기 제작사와 원전 운영사 등을 확보하게 됐다”고 바라봤다.
시장에서 우려한 한수원 등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사이 지식재산권 갈등은 사그라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수원은 웨스팅하우스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한미정상회담 이후 원전 협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한전·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사이 논란은 해결될 것”이라며 “두산에너빌리티에게는 주기기 수주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바라봤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밖에 가스터빈 분야에서는 하반기 의미 있는 수주를 해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미국 데이터센터 개발사는 보다 빠른 완공을 원하는데 미국 내 가스터빈 제작 계통 연계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주요 터빈 제작사보다 2~3년 빠른 납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 하반기 유의미한 수주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