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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가속 페달 오조작 방지와 반려동물 케어 기능, 세심한 기술력 돋보이는 기아 EV5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5-09-03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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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가속 페달 오조작 방지와 반려동물 케어 기능, 세심한 기술력 돋보이는 기아 EV5
▲ 기아가 서울 강남구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에서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기아 EV5(EV5)’ 테크데이 행사를 열었다. EV5 정측면.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오늘 선보이는 EV5는 기아의 다섯 번째 전용 전기차로 기아 전동화 라인업의 핵심 퍼즐을 완성하는 특별한 모델입니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은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에서 열린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기아 EV5(EV5)’ 테크데이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EV5는 기아가 EV6를 시작으로 EV9, EV3, EV4에 이어 다섯 번째로 선보이는 전기차로 정통 SUV 바디타입을 적용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다.

기아는 EV5가 전장 4610㎜, 전폭 1875㎜, 전고 1675㎜, 축간거리 2750㎜로 기존 준중형 전기차보다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2열 레그룸은 1041㎜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실제로 2열에 앉아보니 넉넉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었다.

2열 전체를 편평하게 접을 수 있어 적재 공간과 연결해 일상은 물론 아웃도어 활동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566리터다.

1열에는 편안한 휴식 자세를 돕는 릴렉션 컴포트 시트를 비롯해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가 장착됐다. 1열 시트 후면부에는 2열 탑승자가 사용할 수 있는 테이블을 적용해 실용성을 높였다.

박재연 기아 넥스트디자인외장1팀의 책임연구원은 외관 디자인을 소개하면서 견고하고 역동적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후면부에 수직·수평으로 길게 뻗은 리어콤비램프가 단단한 느낌을 줬다.
 
[현장] 가속 페달 오조작 방지와 반려동물 케어 기능, 세심한 기술력 돋보이는 기아 EV5
▲ EV5 내부. <비즈니스포스트>
외장 색상은 스노우 화이트 펄, 아이스버그 그린, 프로스트 블루, 다크 오션 블루, 아이보리 실버, 마그마 레드, 그래비티 그레이, 퓨전 블랙 등 유광 8종에 무광인 아이스버그 매트 그린을 더해 모두 9가지로 운영된다.

EV5는 81.4킬로와트시(kWh)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했다. 최근 국내 제조사 배터리가 아닌 중국 CATL 배터리를 적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손용준 기아 국내상품1팀 팀장은 “기아가 원하는 품질 수준과 상품성 등을 충족할 수 있는 제조사를 고려했고, 공급망 다변화와 안정적 공급을 위해 CATL 배터리를 탑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승훈 MSV프로젝트5팀 책임연구원은 “안전성 측면에서도 국내 배터리와 동일한 품질 기준으로 철저하게 검증했다”고 덧붙였다.

EV5 최고 출력은 160킬로와트(kW), 최대 토크는 295뉴턴미터(Nm),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460㎞다. 350kW급 충전기로 급속 충전했을 때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0분이 걸린다.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가속 페달 조작만으로 가속과 감속, 정차가 가능한 아이페달 3.0이 적용됐다. 스마트 회생 제동 시스템 3.0도 탑재해 전방 교통 흐름과 다양한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주행 상황에 따라 최적의 회생 제동량을 자동으로 설정할 수 있게 했다.
 
[현장] 가속 페달 오조작 방지와 반려동물 케어 기능, 세심한 기술력 돋보이는 기아 EV5
▲ EV5 측면. <비즈니스포스트>
EV5에는 운전자가 자동차 페달을 잘못 밟았을 때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안전 보조 기능으로 가속 제한 보조와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가 기본으로 탑재됐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된 가속 제한 보조 기능이다.

차량이 시속 80㎞로 주행 중인 상황에서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깊고 오랫동안 밟아 가속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운전자에게 1차로 팝업 메시지를 통해 경고를 한다. 2차로 음성 메시지 경고를 하며 가속을 제한한다.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만 밟거나 가속 페달에서 1초 이상 발을 완전히 떼면 기속 제한 보조 시스템이 해제된다.

기아는 가속 제한 보조 기능이 소프트웨어로 구현되기 때문에 EV5 이후 개발되는 전기차에도 확대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출시돼 판매 중인 차량은 플랫폼에 따라 적용이 안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각 차량별로 적용이 가능한지 살펴보고 있다.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는 정차 상황에서 출발 시 전·후방에 차량, 벽 등 장애물이 1.5m 이내에 있을 때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 페달로 오인해 급조작하면 팝업 메시지와 경고음을 통해 페달 오조작 상황을 알리고 가속 제한과 제동 제어를 하는 기능이다.

이 밖에도 전방 충돌방지 보조와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안전 하차 보조, 운전자 전방 주시 경고 카메라,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2, 고속도로 주행 보조2, 하이빔 보조 등이 적용됐다. 

서라운드뷰 모니터와 후측방 모니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전·측·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2, 후석 승객 알림 등도 탑재됐다. 

기아 측은 충돌 시 에너지가 분산될 수 있도록 차체를 설계해 충돌 성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현장] 가속 페달 오조작 방지와 반려동물 케어 기능, 세심한 기술력 돋보이는 기아 EV5
▲ EV5 후면. <비즈니스포스트>
반려동물과 차량을 이용하는 소비자를 위해 펫모드도 적용했다. 반려동물을 차에 두고 내려야 할 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차량 내 적정 온도를 자동으로 유지시키고, 반려동물이 차량 내 각종 버튼을 눌러도 작동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다. 

기아가 이번 행사에서 EV5가 가진 특징으로 강조한 점 가운데 하나는 새롭게 적용된 사운드인 ‘볼드 모션 심포니’다. 새롭게 개발한 소리를 웰컴 및 굿바이 사운드와 전기차 특화 사운드, 방향지시등 작동음 등 차량의 다양한 기능 작동음에 적용했다.

이상준 기아 상품CX기획팀 팀장은 “소리가 듣기 좋으면 경쾌한 느낌을 주지만, 소리가 거슬리면 기분 나쁜 경험으로 다가올 수 있다”며 “사운드가 소비자와 차량 간의 유기적 관계를 만들어준다고 보기 때문에 웰컴과 굿바이 사운드 개발에 조금 더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기아는 EV5에 새로운 사운드와 함께 월트디즈니컴퍼니와 협업한 디스플레이 테마도 적용했다.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홈카드 및 프로필, 내비게이션 화면에 차량 위치 표시 디자인에 미키 마우스, 미니 마우스 등 ‘미키와 친구들’ 캐릭터를 반영했다.

앞으로도 월트디즈니컴퍼니와 협업해 픽사와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을 활용한 신규 테마를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EV5 계약은 4일부터 시작된다. 판매 가격은 롱레인지 △에어 4855만 원 △어스 5230만 원 △GT 라인 5340만 원이다.

정부 및 지자체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하면 기본 트림인 에어를 기준으로 4천만 원 초반대부터 구매가 가능하다고 기아 측은 설명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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