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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에프앤비 지분 승계 안갯속, 권원강 '경영과 소유 분리' '지분 매각' 예측 분분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5-09-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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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에프앤비 지분 승계 안갯속,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921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원강</a> '경영과 소유 분리' '지분 매각' 예측 분분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교촌에프앤비>
[비즈니스포스트]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 창업주 권원강 회장은 현재 교촌에프앤비 지분 69.20%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회사의 최대주주 지분율로는 매우 높은 수치다. 교촌에프앤비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69.42%)에서도 권 회장의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문제는 권 회장이 이미 고령(1951년생)인 상황에서 후계구도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권 회장의 친인척 중 4명이 특수관계인에 올라있기는 하지만 도합 0.03% 정도의 지분율에 그친다. 

권 회장의 자녀는 딸 하나뿐이다. 권 회장의 외동딸인 권유진 전 교촌에프앤비 상무는 한때 경영에 참여한 적이 있지만 2017년 퇴사한 이후 회사와 거리를 두고 있다.

권 전 상무는 2014년 자회사인 교촌USA 본부장과 교촌푸드라인 사내이사를 맡았으나 실적 부진을 겪은 후 회사 경영에서 손을 뗐다. 현재 회사 지분도 들고 있지 않다. 

결국 권 회장이 보유한 교촌에프앤비 지분을 물려받을 후계자는 현재로선 아무도 없는 셈이다. 후계구도가 안개에 싸여 있어, 향후 권 회장이 지분을 어떻게 활용할지 주주들과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권 회장이 임기 1년을 남긴 2025년 3월 사내이사 자리에서 사임하면서 그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진 상태다. 현재 교촌에프앤비 이사 7명 중 사내이사는 전문경영인인 송종화 대표이사 부회장뿐이다. 나머지는 사외이사 4명, 기타비상무이사 2명이다. 

권원강 지분 승계 경우의 수

가장 유력하고 확률이 높은 방안은 권 회장이 회사 경영을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지분은 단계적으로 부인 박경숙씨와 딸인 권유진 전 상무, 기타 친인척들에게 나눠 물려주는 것이다. 

권 회장이 생전에 지분을 증여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다가 상속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교촌에프앤비의 경영은 2024년 3월 대표이사에 오른 송종화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송 부회장은 1960년생으로 영남대학교 축산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에서 총괄상무, 사장으로 일하며 미국·중국 시장 진출과 허니 시리즈 출시를 주도해 교촌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된다. 2012년 퇴사했으나 2023년 9월 부회장으로 복귀했다. 

권 회장이 지분을 외부 투자자 등 제3자에게 넘길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경우 경영권을 완전히 매각할 수도 있고, 외부 세력과 공동 경영하는 구도를 세울 수도 있다. 

이와 함께 권 회장이 보유 지분을 교촌치킨 가맹점주에게 증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방안이 제기되는 것은 권 회장이 2021년 전국 1300여 가맹점주에게 총 100억 원에 달하는 주식을 증여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 권 회장은 본인 소유 주식 중 97만4359주(3.90%)를 가맹점주에게 증여하거나 전국 지사장에게 매도했다. 

일각에서는 권 회장이 이런 상생안을 재시도해 교촌에프앤비를 ‘프랜차이즈 협동조합’ 형태로 전환할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프랜차이즈 협동조합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본사의 지분을 갖고 조합원이 되어 의사결정과 이윤 분배에 참여하는 프랜차이즈 형태를 말한다. 

다만 지분을 많은 수의 가맹점주에게 분배하는 과정에서 여러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추후 회사의 의사결정 과정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비현실적이라는 반론도 존재한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씨저널과 통화에서 “권원강 회장의 지분 승계에 관해서는 개인적인 부분이어서 회사에서는 잘 알지 못한다”면서 “권 회장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적도 없다”고 말했다. 

권원강은 누구?

권원강 회장은 작은 통닭집을 치킨업계 1위 프랜차이즈로 키운 입지전적 인물이다. 

1951년 대구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생계를 위해 철물점, 판촉물, 노점상, 과일장사 등을 전전했다. 인도네시아 건설 현장을 거쳐 한국에서 택시기사로 일하다가 1991년 경북 구미에서 3300만 원을 투자해 ‘교촌통닭’을 창업했다. 이후 1994년부터 가맹점 사업을 시작했다. 

1999년 11월 케이앤지시스템(현 교촌에프앤비)을 설립하고 2002년 지금의 이름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2004년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2018년 6촌동생인 권순철 전 상무이사 본부장의 직원 폭행 사건이 불거지자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을 결정하며 2019년 3월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2022년 3월 사내이사 및 이사회 의장으로 경영에 복귀했으나 2025년 3월 다시 사임했다. 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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