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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그룹 '오너3세' 차원태 시대 열어, CDMO 수주 확보로 경영능력 입증 무거워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5-09-02 16: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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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그룹 '오너3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557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차원태</a> 시대 열어, CDMO 수주 확보로 경영능력 입증 무거워
차원태 차바이오그룹 오너3세가 차바이오텍 부회장직에 오르며 경영 전면에 등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원태 차병원그룹 오너3세가 차바이오그룹 지주사격인 차바이오텍 부회장이 됐다. 오너 일가가 차바이오텍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차원태 부회장은 내년 차바이오그룹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CGT(세포·유전자치료제) 시설에서 수주 계약을 통해 미래 성장성을 실제 성과로 보여줘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2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차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차바이오텍 승계 구도에 진입했다는 시선이 나온다.  

차 부회장은 이미 개인 지분과 개인회사를 통해 사실상 가장 강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차바이오텍 개인 지분 306만 주(3.88%)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분 40.1%를 가진 개인회사 KH그린을 통해 870만 주(11.02%)를 확보하고 있다. 1일에는 그룹 지주사격인 차바이오텍 부회장직까지 맡으며 책임이 한층 무거워졌다. 

반복된 유상증자와 2022년부터 이어진 적자로 차바이오텍 투자자들의 불만이 고조된 가운데, 차 부회장은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승계 명분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바이오텍이 올해 6월 진행한 유상증자 규모는 1516억 원으로, 당초 목표치인 2500억 원에 크게 못 미쳤다.

특히 2026년은 차바이오그룹에 중요한 해로 꼽힌다. 2022년부터 차바이오그룹이 1160억 원을 투입해 판교에 구축한 세계 최대 규모 단일 CGT 생산시설(연면적 6만6115㎡)이 문을 연다. 차바이오텍이 580억 원, CMG제약이 464억 원, 차케어스가 116억 원을 부담했다.

위탁개발생산(CDMO) 생산시설 및 cGMP(우수의약품생산규격) 제조시설, 줄기세포 바이오뱅크 등 차바이오그룹 CGT 역량을 집약한 이 시설은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 CGT CDMO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이어오면서 차바이오텍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만큼 수주 성과가 더욱 중요하게 여겨진다. 
 
차바이오그룹 '오너3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557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차원태</a> 시대 열어, CDMO 수주 확보로 경영능력 입증 무거워
▲ 차바이오텍은 CDMO 네트워크를 ‘마티카’ 브랜드로 묶어 강화하고 있다.   

이에 맞춰 차바이오텍은 자회사 차바이오랩 사명을 마티카바이오랩스로 바꾸는 등 글로벌 CDMO 네트워크를 ‘마티카’ 브랜드로 묶어 강화하고 있다.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바이오사업 특성상 단번에 적자를 해소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자본 시장을 통해 CGT 시설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해 온 만큼 이제는 CDMO 수주 성과로 실적 개선의 신호를 제시해야 하는 시점에 놓였다.

차바이오텍 매출은 계속 늘고 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영업손실이 크게 확대되며 우려를 사고 있다. 차바이오텍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2023년 96억 원에서 2024년 597억 원으로 불어났다. 올해 상반기에도 33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33억 원에서 크게 확대됐다. 

차바이오텍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미국 자회사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의 세포유전자치료제 주 원료인 바이럴 벡터(Viral Vector) CDMO 관련 수주잔고는 약 90억 원이며 국내 마티카바이오랩스의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관련 수주잔고는 68억 원이다. 이는 임상 단계 세포치료제 및 국내 상업용세포치료제 생산에 국한된 물량으로 내년 상업 생산능력이 본격 늘어나면 앞으로 훨씬 늘어날 수 있다. 

차 부회장은 그룹 내 여러 계열사를 거치며 경영 경험을 쌓았고, 미국 자회사 마티카바이오 이사회에도 참여하며 글로벌 CDMO 사업 경험을 갖추고 있다. 그는 차헬스케어시스템의 자회사로 해외 의료법인을 운영하는 차헬스시스템의 글로벌 전략기획 실장과 최고운영책임자, 미국 LA 할리우드차병원 최고운영책임자를 거쳐 2023년 차헬스시스템 사장에 올랐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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