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정치

반기문 대선가도에 '23만달러 금품수수 의혹' 최대복병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7-01-18 14:30:1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반기문 대선가도에 '23만달러 금품수수 의혹' 최대복병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7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뉴시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가도에 ‘23만 달러 금품수수 의혹’이 최대의 복병으로 자리잡아 가고있다.

반 전 총장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강력 부인하고 있지만 의혹은 수그러들기는커녕 오히려 확산되고 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8일 오전 현안브리핑에서 “반 전 총장은 더 이상은 모른다, 이해할 수 없다는 말로 대충 얼버무릴 수 없을 것”이라며 “반 전 총장이 직접 ‘박연차 리스트’ 의혹부터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도 “빗발치고 있는 국민들의 검증요구를 부인과 회피로 무시하는 반 전 총장의 태도가 과연 ‘새정치’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며 “반 전 총장은 억울하다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내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현직 검찰 관계자들이 “반 전 총장이 뭐라고 하든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돈을 건넨 인사들을 정리해 2009년 대검 중수부에 제출한 박연차 리스트에 ‘반기문’이라는 이름이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팩트(사실)”이라고 말했다고 한겨레가 18일자로 보도했다.

박연차 리스트는 박 전 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을 때 정리한 명단인데 현재 박근혜 게이트 특별검사로 활약하는 박영수 변호사가 박 전 회장의 변호인으로 직접 대검 중수부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 전 총장은 당초 중수부 수사선상에 포함돼 있지 않았는데 박영수 변호사가 제출한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는 것을 확인한 검찰이 2009년 당시 유엔 사무총장 신분인 점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 등을 감안해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박연차 리스트가 박 전 회장이 변호사와 상의해 검찰도 모르고 있던 이름들을 적어낸 것인 만큼 신빙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반 전 총장은 12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박연차 회장은 알지도 못하는 사이고 인연이 없다”며 “왜 제 이름이 나왔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반 전 총장은 귀국 다음날인 이인규 당시 중수부장의 후임인 김홍일 전 중수부장을 50분 동안 독대해 이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음을 나타냈다.

반 전 총장 측이 의혹해명을 위해 언론사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할지 주목된다.

반 전 총장은 4일 23만 달러 수수의혹을 보도한 시사저널을 언론중재위에 제소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12월 24일 반 전 총장이 박 전 회장에게서 2005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23만 달러를 받은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반 전 총장 측은 언론중재위 제소와 별도로 시사저널과 취재기자를 상대로 명예훼손 형사고소를 하지는 않았다.

정청래 전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반 전 총장은 즉각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즉각 고소해야 한다”며 “그래야 검찰이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 안 하면 이상한 것”이라고 적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최신기사

유안타증권 "일동제약 저분자 비만치료제 우수한 PK 결과, 초기 유효성 및 안정성은 양호"
소프트뱅크 인텔에 지분 투자가 '마중물' 되나, 엔비디아 AMD도 참여 가능성
대신증권 "삼양식품 여전히 공급 부족, 수요는 넘치고 생산은 확대중"
이재명 정상회담 앞두고 4대그룹 기업인 간담회, "관세협상 애써줘 감사"
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3150선 하락 마감, 코스닥은 780선 내려
SK증권 "영원무역 OEM 견조하고 스캇 부진, 3분기 관세 영향 별로"
카카오페이 그룹 내 디지털금융 전략 중심축으로, 신원근 스테이블코인으로 존재감 키운다
HD현대 필리핀 수빅조선소 투자 확대, 정기선 한진중공업 실패 딛고 동남아 생산거점으로..
내란특검 한덕수 구속영장 청구 임박, 총리 2번 '최고 경제관료'의 몰락
금융당국 수장 인선에 코픽스 하락세까지, 은행 예대금리차 확대 제동 걸릴까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