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2분기 글로벌 톱 10 파운드리 기업 매출과 점유율 추이. <트렌드포스>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의 2025년 2분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점유율은 7.3%로, 선두인 대만 TSMC와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5년 2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점유율 7.3%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점유율 7.7%에서 0.4%포인트 감소했다.
매출은 1분기 28억9300만 달러에서 2분기 31억5900만 달러로, 9.2% 증가했다.
트렌드포스 측은 “삼성 파운드리는 스마트폰 수요와 닌텐도 스위치2의 성장에 힘입어 견실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출하량은 고부가가치 첨단 노드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TSMC 매출은 255조1700억 달러에서 302조3900억 달러로, 18.5% 늘었다.
파운드리 점유율도 1분기 67.6%에서 2분기 70.2%로 상승하며, 삼성전자와 격차를 62.9%포인트까지 벌렸다.
트렌드포스는 “TSMC는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들이 양산 주기에 돌입하고 인공지능 그래픽처리장치(AI GPU), 노트북, PC 출하량이 호조를 보이면서 웨이퍼 출하량과 평균 판매 가격이 상승하는 등 탁월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SMIC는 5.1%, 대만 UMC는 4.4%,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스는 3.9%의 점유율로 TSMC와 삼성전자의 뒤를 이었다.
글로벌 10대 파운드리 기업의 2025년 2분기 합산 매출은 417억18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14.6% 증가했다.
트렌드포스 측은 “증국 정부의 소비자 보조금 정책으로 재고가 조기에 확보되었고, 하반기에 출시될 신형 스마트폰, 노트북/PC, 서버 수요가 증가했다”며 “3분기에는 업계 전반의 가동률이 더욱 상승하여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장률은 다소 완만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