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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장동혁 체제 당4역 갖추고 출범, 마지막 화룡점정은 '전한길 최고위원'?

조성근 기자 josg@businesspost.co.kr 2025-09-01 12: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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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장동혁 지도부가 '당 4역'을 채우며 공식 출범했다.

당 지도부 마지막 인선인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를 두고 강성 보수 유튜버 전한길씨 기용 가능성이 일각에서 나온다. 그럴 경우 국민의힘 우경화의 '화룡점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힘 장동혁 체제 당4역 갖추고 출범, 마지막 화룡점정은 '전한길 최고위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의 정책위원회의장 임명을 추인했다. 

앞서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무총장으로 공식 임명됐다.

정책위의장은 당의 정책과 선거 공약을 논의하는 자리로서 당대표,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4인, 청년 최고위원 1인, 추후 인선이 이뤄질 지명직 최고위원 1인과 함께 최고위원회의를 구성한다.

이에 더해 당의 곳간 열쇠를 관리할 사무총장까지 임명되며 당대표와 원내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을 일컫는 '당 4역'이 갖춰지며 사실상 '장동혁 지도부'가 공식 출범한 셈이다.

다만 아직 '지명직 최고위원' 한 자리가 비어 누가 이 자리의 주인공이 될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강성 보수 유튜버 전씨를 주목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전씨의 '극우 스피커' 활동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반탄'(윤석열 탄핵 반대)파를 지지 기반으로 삼아 당대표에 오른 장 대표는 그동안 전씨의 '공로'를 인정하는 취지로 여러 차례 언급해 왔다.

장 대표는 8월26일 전당대회 직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당대표 선거 승리와 관련해 "새로운 미디어 환경 덕에 가능했다"며 "국민의힘이 믿어야 할 건 우리와 함께 싸울 의지가 있는 자유 우파 시민과 연대해 싸우는 방법뿐"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전씨 등 강경 보수 유튜버들에게 '지원군 역할'을 계속 해 달라고 요청한 셈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전씨가 지명직 최고위원직에 오를 것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27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당대표 당선하는 데 1등 공신들인데 그 세력과 절연할 수 있겠는가"라며 "전한길이 (국민의힘 지명직) 최고위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 대표는 전씨 기용 여부에 대해 일단 선을 긋는 모양새다. 당분간은 전씨를 주요 당직자로 기용하지 않겠다는 의중을 내비치기도 했다.

장 대표는 8월28일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전씨는 당 외곽에서 의병으로 열심히 싸웠다"고 평가하면서도 "(당 밖 의병 구실이) 전씨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이고 역할"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가 이처럼 전씨와 일정을 거리를 두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전씨 자신도 수차례 언론 인터뷰에서 '정계 입문' 생각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씨는 최근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계속 과시하는 행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전씨는 8월29일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제가 장동혁 대표에게 영향을 미치니까 제가 파워가 세졌다고 보고 놀랍게도 벌써 저한테 인사나 내년 공천 청탁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전씨는 이어 "지금 제 유튜브 구독자가 52만 명으로 매일 만 명씩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50일 지나면 100만 명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당원으로 가입해) 책임당원이 되면 당원 과반을 넘어선다. 그렇게 되면 국회의원, 시장, 대통령 등 우리가 원하는 사람을 공천할 수 있다. 이게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국힘 장동혁 체제 당4역 갖추고 출범, 마지막 화룡점정은 '전한길 최고위원'?
▲ 강성 보수 유튜버 전한길씨(왼쪽)가 8월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농성 중인 김문수 당 대표 후보 옆에서 김건희특검팀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제 당 내부에서는 '자칭 실세' 전씨가 향후 선거 공천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자칭 실세에서 '진짜 실세'가 되어가는 모양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8월29일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에서 전씨의 선거 후보자 공천 주장과 관련해 "이번 전당대회에서 그 영향력이 입증됐다. 그분의 말씀이 자신의 영향력이 입증된 것을 토대로 말씀하시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차기 대구시장감이라고 언급한 전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영향력 있는 분의 말씀이기 때문에 영향이 미치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자 전씨를 최고위원으로 지명하는 것이 장 대표에게 더 편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밖에서 새는 바가지'보다 차라리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통제하기 낫다는 것이다. 최고위원으로 두면 당 내부에 있어 통제가 쉬울 수 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월27일 CPBC라디오 '김준일의 뉴스공감'에서 "차라리 전씨를 최고위원으로 끌어들이는 게 장 대표로서 낫다"며 "그대로 궐 밖 대신 노릇을 하면 장 대표는 눈치를 봐야 하는 등 당을 이끄는 리더십에 많은 상처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동혁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에 임명된 김도읍 의원을 두고 당 일각에서 기대감가 나온다.

김 의원은 부산 강서를 지역구로 둔 PK(부산·울산·경남) 4선 의원이다. 계파색이 옅고 합리적 중도 보수 노선을 걸어왔다고 평가받는다. 아울러 김 의원은 2021년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 정책위의장을 맡게 됐다.

이에 합리적 보수로 평가받는 김 의원이 당 차원에서 '합리적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도읍 의원은 굉장히 합리적이고 영남 내에서도 아주 진취적인 목소리를 내는 분"이라며 "또 중진이시고, 경험도 많으시고 게다가 법사위원장까지 하셨다. 정책위의장으로서는 제일 좋은 인선을 했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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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옛부터 그분은 멧시아였는데 언제부터 전한길이 그분이 되었나!
역시 이름을 잘 지어야 ~~~
   (2025-09-01 19: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