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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그룹 후계구도 '다크호스'로 떠오른 김주원, 아버지 김준기 지분 받으면 역전 가능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5-08-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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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그룹 후계구도 '다크호스'로 떠오른 김주원, 아버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995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준기</a> 지분 받으면 역전 가능
▲ 김주원 DB그룹 부회장이 DB그룹 후계구도에서 도드라지면서 경영능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를 놓고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래픽 씨저널>
[비즈니스포스트] 김주원 DB그룹 부회장이 DB그룹 후계구도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아버지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의 입김으로 김남호 DB그룹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서다.

재계에서는 김 부회장이 경영능력을 입증해 경영권을 승계할 수 있다고 바라본다.

김 부회장은 2025년 기준 DB그룹 지주회사 격인 DB아이앤씨의 지분 9.87%를 들고 있다. 이는 남동생 김남호 명예회장(16.83%)의 지분과 비교해 많이 뒤처지지만 아버지 김준기 창업회장의 지분 15.91%가 넘어오게 되면 극복할 수 있는 규모로 분석된다.

또한 DB그룹 금융계열사의 지배회사인 DB손해보험에서도 비슷한 구도가 형성돼 있다.

김 부회장은 DB손해보험 지분을 3.15%를 쥐고 있는 데 그치지만, 아버지 김준기 창업회장의 지분 5.94%와 DB김준기문화재단의 지분 5%를 합치면 김남호 명예회장의 지분 9.01%를 크게 상회하게 된다.

이와 같은 지분 구성은 아버지 김준기 창업회장의 의사에 따라 김주원 부회장이 차기 후계구도에서 역전을 노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재계에서는 이런 지분구조를 바탕으로 김주원 부회장이 경영능력을 입증한다면 충분히 승산있는 경영권 역학관계를 구성할 수 있다고 바라본다.

김주원 부회장은 1973년 태어나 서울예고와 연세대학교를 졸업했다. 전공분야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다만 2021년 DB하이텍 미주법인 사장으로서 미국 현지법인의 조직 및 영업을 재정비하고 북미 고객사를 대상으로 수주 확대 전략을 수립하면서 경영자로서 잠재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뒤 2022년 김남호 명예회장이 아버지의 동의 없이 DB하이텍을 매각하려고 한 것이 알려지면서 부자 사이 갈등의 골이 깊어질 무렵, DB하이텍 미주 법인장에서 DB그룹 부회장에 오르면서 영향력을 확대했다.

재계에서는 2022년을 기점으로 김주원 부회장이 후계구도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김 부회장은 이듬해인 2023년에는 공식성상에 등장하면서 베트남 사업에 힘을 주는 모습도 보였다.

당시 김 부회장은 베트남 T&T그룹과 보험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김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두 회사 사이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년 9월에는 DB그룹 안의 광고대행사 DB커뮤니케이션즈를 설립하면서 경영보폭을 넓혔다. 

당시 DB커뮤니케이션즈의 1대 주주는 지주회사 격인 DB아이앤씨로 절반 가까운 지분을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고, 김 부회장은 개인으로서 20%대 지분을 확보해 책임경영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DB커뮤니케이션즈는 DB손해보험과 DB생명 등 다양한 DB그룹 광고를 시작으로 글로벌 광고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울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김 부회장의 이와 같은 일련의 경영이력이 향후 DB그룹 후계구도에서 앞서나갈 발판으로 보기에는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다만 김 부회장이 아버지 김준기 창업회장과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경영능력 입증이 후계구도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요소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선도 있다.

오히려 김준기 창업회장이 80대로 고령인 만큼 상속 국면에서 경영권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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