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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SK온 삼성SDI 상반기 실적 희비 엇갈려도 '비상경영'에 CEO 보수 동반 삭감

최재원 기자 poly@businesspost.co.kr 2025-08-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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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SK온 삼성SDI 상반기 실적 희비 엇갈려도 '비상경영'에 CEO 보수 동반 삭감
▲ 올해 상반기 LG에너지솔루션은 흑자 폭을 크게 늘렸고, SK온은 적자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반면 삼성SDI는 적자전환하며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왼쪽부터)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이석희 SK온대표이사 사장,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배터리 3사가 상반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흑자폭을 크게 늘리며 반등에 성공했고, SK온 통합법인은 2분기 흑자를 기록하는 등 적자 폭을 줄였다. 삼성SDI는 80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상반기 실적 성적표는 각기 달랐지만, 3사 대표이사 보수는 모두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경영 체제 가동에 따른 '비용 절감' 기조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24일 배터리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부터 이어진 배터리 업계의 성장둔화로 국내 배터리 3사 CEO의 보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1조8304억 원, 영업이익 866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3.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45.8% 늘어난 것이다. 특히 2분기에는 미국 첨단세액공제(AMPC) 보조금을 제외하고도 14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6개 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의 특허권 라이선싱 전략과 미국 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 선점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김 사장의 올해 상반기 보수 총액은 8억200만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0억500만 원보다 2억 원 이상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상여금 명목으로 2억2천만 원을 받았지만, 올해는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상여금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SK온은 SK엔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합병 이후 영업손익이 크게 개선됐다. 다만 배터리 사업 부문에선 여전히 적자를 내고 있다.

SK온 배터리 부문은 올해 상반기 매출 3조7131억 원, 영업손실 365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4.1% 늘고, 적자 폭은 53.8% 감소했다. 
 
올 상반기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과 유정준 SK온 대표이사 부회장의 보수도 전년보다 줄었다.

이 사장은 올해 상반기에도 본인 급여에서 20%를 제외한 5억6천만 원만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흑자를 거두기 전까지 임금 20% 반납을 약속했다.

유 부회장은 8억400만 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SK온을 이끌었던 최재원 전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의 급여 8억8300만 원에 비해 9% 가량 낮은 금액이다. 
 
LG엔솔 SK온 삼성SDI 상반기 실적 희비 엇갈려도 '비상경영'에 CEO 보수 동반 삭감
▲ K-배터리 3사의 공장 모습. <각사>

삼성SDI 최주선 대표이사 사장 보수 감소 폭은 더 컸다.

최 사장은 올해 상반기 7억4400만 원을 받았다. 설 상여 1억300만 원을 제외하고 기본 급여만 받았다.

전임자인 최윤호 사장이 2024년 상반기 상여금 6억7700만 원을 포함해 12억9200만 원을 받은 것에 비하면 40% 이상 감소했다.

삼성SDI는 2025년 상반기 영업손실 8319억 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4901억 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회사 영업이익은 2022년과 2023년 1조5천억 원이 넘었지만, 지난해 3천억 원대로 떨어졌고, 급기야 올해 상반기는 적자 전환했다.

배터리 3사 CEO들의 급여 한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 악화에 따른 비상경영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비상경영 체제 돌입을 선언하며 임원들의 해외 출장 시 이코노미석 탑승을 의무화하고, 출장비와 성과급을 축소하기로 했다. SK온은 그에 앞선 지난해 7월 이코노미석 탑승을 의무화했으며, 흑자 전환 달성 시까지 모든 임원의 연봉을 동결하기로 했다. 삼성SDI 역시 비용 절감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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