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은행의 상반기 합산 순이익이 15조 원에 육박했다.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은행 순이익은 14조9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 국내은행이 2025년 상반기 순이익 14조9천억 원을 낸 것으로 금감원이 집계됐다. |
2024년 같은 기간(12조6천억 원)보다 18.4%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충당금 반영 등 일회성 비용 기저효과가 있었고 환율·시장금리 하락으로 비이자이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상반기 일반은행 순이익은 9조4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2024년 같은 기간보다 21.9%(1조6천억 원) 늘어났다.
세부은행별로 보면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순이익은 각각 2024년 상반기보다 1조7천억 원, 1천억 원 증가했다. 반면 지방은행은 순이익이 1천억 원 줄었다.
특수은행 순이익은 5조4천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2.7%(6천억 원) 늘었다.
2025년 상반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29조7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29조8천억 원)보다 0.4%(1천억 원) 감소했다.
이자수익자산은 4.7% 증가했지만 순이자마진(NIM)이 0.09%포인트 축소된 데 영향을 받았다.
비이자이익은 5조2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3.1%(1조8천억 원) 증가했다. 상반기 환율과 시장금리 하락 등 영향으로 외환·파생관련이익(1조9천억 원) 유가증권관련이익(8천억 원) 등이 늘었다.
상반기 국내은행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75%,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0.18%로 나타났다. 각각 2024년 같은 기간보다 0.08%포인트, 1.08%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은 “경기둔화 지속 등에 따라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등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국내은행 대손비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이 신용위험 확대에 대비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