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주 뷰캐전 지역에 위치한 인디안포인트(IPEC) 원자력 발전소 전경. 현대건설은 미국 협업사 홀텍 인터내셔널과 함께 이곳 원전 해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 목표주가와 투자 의견이 모두 하향 조정됐다.
증권사는 현대건설이 해외 사업에서 추가 손실을 볼 수 있고 한국 내 주택시장 경기 회복이 더디다고 바라봤다.
증권사 UBS가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8만1500원에서 24% 낮은 6만2천 원으로 내렸다고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팅닷컴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1일 오전 10시45분 기준 코스피장에서 현대건설 주가는 6만1천 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직전 거래일인 20일엔 현대건설 주가가 4.39% 급락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원자력 발전소 관련 불공정 합의 이슈에 악영향을 받았다.
현대건설 주식에 투자 의견도 UBS는 ‘매수(Buy)’에서 ‘중립(Neutral)’으로 낮췄다.
인베스팅닷컴은 ”UBS가 기존에 예상했던 규모를 넘어서는 현대건설의 해외 사업 손실을 추가로 반영해야 한다는 전망에 근거해 투자 의견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토목과 플랜트, 에너지 부문 등에서 해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인 15조2839억 원 가운데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8.5% 가량이다.
UBS는 현대건설이 한국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국내 주택시장 회복 속도가 더뎌 회사 실적 개선에 부담 요인이라고 UBS는 분석했다.
다만 UBS는 현대건설이 글로벌 원전 건설 분야에서 입지를 바탕으로 중장기 주가에 하방 지지선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현대건설 주가에 원전 사업 노출도와 주택시장 둔화 우려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는 점도 UBS는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