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일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폐막 세션에서 구성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SK > |
[비즈니스포스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체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K는 최 회장이 20일 서울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마무리 세션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SK 구성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AI/DT(디지털 전환), 운영개선, 지속가능한 행복에 관한 생각을 공유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장에는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 그리고 SK 구성원을 대표해 현장에 참여한 '프론티어' 구성원 등 170명이 함께 했다. 2800여 명의 온라인 참여자도 실시간으로 질문과 의견을 달았다.
최 회장은 "이제는 AI/DT 기술을 속도감 있게 내재화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하는 시대"라며 "구성원 개개인이 AI를 친숙하게 가지고 놀 수 있어야 혁신과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현재 우리가 하는 업무의 대부분이 AI 에이전트로 대체될 것"이라며 "사람은 창조적이고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운영개선(O/I)'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운영개선은 회사의 기초체력을 키우는 일이며, AI 세상이 왔으나 기초 체력이 없다면 그 위에 쌓아 올린 건 결국 무너질 것"이라며 "AI 시대 본원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일상적인 오퍼레이션을 충분히 이해하고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직장에서의 행복과 성과급에 관한 본인의 생각도 밝혔다.
최 회장은 "보상에만 집착하면 미래를 제대로 볼 수 없다"며 "(성과급이) 5000%까지 늘어나도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노사가 최근 성과급 지급률을 두고 대립하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최 회장은 "행복은 사람마다 다르고 각자의 기준도 다르지만 그 속에서 공통되는 부분이 있다"며 "SK가 추구하는 것은 모두가 함께 느낄 수 있는 공통된 행복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9회째를 맞은 이천포럼은
최태원 회장이 2017년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할 변화추진 플랫폼의 필요성을 제안하며 시작된 SK의 대표적인 연례 행사다.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는 물론 SK 구성원이 적극 참여해 글로벌 산업 트렌드와 혁신기술, 미래 사업 방향을 집중 토론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