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국 BYD가 2025년 7월30일 스리랑카 콜롬보 판매점에 씨라이언과 아토 등 전기차를 전시한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올해도 가격 출혈경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전기차 업체가 지난해 연말 판매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쳐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가 할인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4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딜러사인 완줘오토는 “지난해 연말 출하량이 예상에 못 미쳐 올초 모든 중국 전기차 업체는 재고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중국 전기차 업계는 지난해 연말 수요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중국 당국이 올해부터 전기차 세금 혜택을 단계적으로 폐지해 소비자가 그 전에 차량을 구매하려 할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유통망에 인도돼 매출 기반이 되는 전기차 출하량이 예상치를 밑돌았고 재고가 남아 올해 중국 업체가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 전기차 선두 업체인 BYD는 지난해 12월 2024년 같은 기간보다 18.3% 감소한 42만398대의 전기차를 출하하는 데 그쳤다.
완줘오토의 자오 전 이사는 “신차 수요 부진으로 올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에서 앞으로 5년 동안 50개의 전기차 기업이 과열 경쟁으로 시장에서 철수해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해 5월 과열 경쟁을 방지하는 취지에서 가격 인하하는 전기차 업체를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올 초까지 중국 전기차 시장에 가격 출혈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셈이다.
증권사 JP모간은 올해 중국 완성차 그룹의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최대 5%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컨설팅업체 수오레이의 에릭 한 수석매니저는 “특히 전기차 제조사가 시장 점유율을 지키려 하다 보니 가격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정부 입장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