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수뇌부의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과 하만 인수의 무산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커졌고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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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
삼성전자 주가는 13일 전날보다 3.45% 내린 187만3천 원에 장을 마치며 6일부터 5거래일 연속 이어지던 상승행진을 멈췄다.
주가는 전날보다 1.24% 내린 191만6천 원에 장을 시작해 장중 내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수뇌부의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과 하만 인수의 무산 가능성 등이 불거지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이 회장을 비롯해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회장,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 등 삼성그룹 수뇌부를 일괄적으로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2016년 정기인사 등 중요한 사항을 결정하지 못하고 미루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그룹 수뇌부에게 모두 구속영장이 청구될 경우 경영공백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전장기업 하만의 주주들이 삼성전자에 인수되는 것을 반대하는 집단소송을 낸 점도 주가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하만 주주들은 최근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가격이 너무 낮다며 하만의 경영진을 상대로 미국 법원에 집단소송을 냈다.
지난해 말 하만의 지분 2.3%를 보유한 헤지펀드 애틀랜틱의 합병 반대 선언에 이어 주주들의 집단소송이 제기되면서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하려면 하만 주주들의 과반수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
주가가 최근 급등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빠르게 올랐다. 12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동안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를 4번 갈아치웠다. 12일까지 5거래일 동안 9.11%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