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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니로 하이브리드'로 중국 SUV시장 공략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01-13 17: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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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니로하이브리드’로 중국에서 SUV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기아차 관계자는 13일 “니로하이브리드는 중국에서 SUV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데 힘입어 판매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하이브리드차량이 중국에서 인기가 없는 만큼 니로하이브리드는 연비를 앞세워 광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니로 하이브리드'로 중국 SUV시장 공략  
▲ 기아차의 '니로하이브리드'.
기아차는 12일 중국에 니로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지혜로운 소비자를 위한 SUV’이라는 문구로 선전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차라는 점보다 가격과 연비 등 경제성이 높은 SUV라는 점을 내세운 셈이다. 

하이브리드차는 중국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을 받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중국에서 인기가 없는 데 따라 니로하이브리드의 다른 강점을 부각시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니로하이브리드는 소형SUV로 출시된 차량으로 배기가스량은 1580cc, 복합연비는 19.5km/ℓ 정도다. 가격은 14만9800위안(2580만 원) 이상으로 책정됐다. 스포티지의 가격대와 비슷하고 쏘울보다는 조금 비싸다. 

니로하이브리드가 중국정부의 구매세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복합연비가 높은 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비싼 수준은 아니다. 중국정부는 1600cc이하의 배기가스를 배출하는 차량에 구매세를 7.5%만 물리고 있다. 원래 구매세보다 2.5% 감면해주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서 SUV의 인기가 높다는 점도 기아차가 니로하이브리드를 판매하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올해 중국에서 SUV판매가 지난해보다 2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SUV는 중국에서 소매기준으로 877만 대 정도 팔렸는데 이는 중국 전체판매에서 36.8%에 해당한다.

다만 중국정부의 친환경차정책에 따라 니로하이브리드 판매가 크게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점은 기아차가 안고 있는 변수다.

최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차에도 친환경차보조금 지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로하이브리드가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될 경우 기아차는 니로하이브리드 판매에 날개를 달게 되지만 중국정부가 하이브리드차에도 전기차와 같은 배터리 규제를 적용할 경우 니로하이브리드 판매는 급락할 수 있다.

중국정부는 한국 배터리제조사의 전기차배터리를 탑재한 친환경차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일 중국정부가 니로하이브리드에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돼 있다는 이유로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을 경우 니로하이브리드는 가격경쟁력을 잃으면서 타격을 입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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