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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국가 전력망 사업에 전력 인프라 통합 솔루션 제공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5-08-13 11: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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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국가 전력망 사업에 전력 인프라 통합 솔루션 제공
▲ 강원 동해시에 위치한 LS전선의 해저5동 < LS >
[비즈니스포스트] LS는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전력망 사업에 송전-변전-배전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계열사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을 생산하고 포설까지 한꺼번에 진행하는 ‘일괄공급(턴키) 솔루션’을 앞세워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LS일렉트릭은 초고전압 직류송전(HVDC) 변환용 변압기의 대형 수주계약를 노리고 있다.

LS 측은 “이는 현 정부의 핵심 사업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빠른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이라며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제주에서 전남까지의 초고압 직류송전 해저케이블 시공 경험을 가졌다는 점도 LS의 주요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초고압 직류송전은 기존 교류보다 송전 손실이 적고, 최대 3배 많은 전력을 장거리로 전달할 수 있어 AI 시대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할 핵심 기술로 꼽힌다.

송전 전 교류(AC)를 직류(DC)로 변환하고, 전력소비처에서 직류로 다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한데, LS일렉트릭은 국내 최초로 초고압 직류송전 변압기를 상용화했다.

LS전선은 최근 강원 동해시 해저케이블 공장 내 5동을 준공, 초고압 직류송전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4배 이상으로 늘렸다. 이는 아시아 최대급 생산능력이다. 

앞서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전남 영광군 안마도 인근 해역에서 추진되는 ‘안마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해저케이블 공급과 시공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또 올해 6월에는 LS전선이 1기가와트(GW)급 규모의 ‘해송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해저케이블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LS는 해송해상풍력 프로젝트 수행 이력을 발판 삼아 향후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등 대형 국가 전력망 사업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해외 시장에서 수주 사례도 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대만전력청(TPC)이 발주한 ‘TPC 해상풍력 2단지(294.5MW)’ 프로젝트에서 1580만 달러 규모의 해저케이블 시공 계약을 따냈다. 

국내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해외 해상풍력 해저케이블 시공에 진출한 사례로, 수조 원대에 이르는 대만 후속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도 확보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또 LS마린솔루션은 6월, 튀르키예의 테르산조선소(Tersan Shipyard)와 해저케이블 포설선 건조 본계약을 체결했다. 

포설선은 케이블 적재 중량 1만3천톤, 총 중량 1만8800톤의 규모다. 초고압 직류송전 해저케이블과 광케이블을 동시에 포설할 수 있는 장비를 탑재한다. 

LS일렉트릭은 초고압 직류송전 변환용 변압기(CTR) 관련 풍부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 대비하고 있다.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비 중 4조8천억 원이 변환 설비 관련 예산 잡힌만큼 수주에 공을 들인다는 방침을 정했다.

LS일렉트릭이 지난 2011년 1100억 원을 투입해 설립한 부산사업장은 국내 유일의 초고압 직류송전 변압기 생산공장이다. 

회사는 동해안-수도권 초고압 직류송전 사업 가운데 동해안-신가평 구간에 놓일 변압기 24대를 수주했다. 

이에 앞서 2024년 한국전력공사의 '500㎸ 동해안-동서울 초고압 직류송전 변환설비 건설사업'에서 2단계 프로젝트에 쓰일 변환용 변압기 40대를 공급했다.

특히 최근 LS일렉트릭은 전압형 500MW급 변압기 개발을 완료, 개발시험과 검수시험까지 마치며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 개발된 전압형 변압기 중 가장 큰 용량의 변압기로, 한국전력이 부평구 갈산동에서 추진 중인 '신부평 초고 압직류송전 변환소'에 적용된다. 

LS일렉트릭은 초고압 변압기 수요 증가에 대응해 약 1008억 원을 들여 ‘2생산동’을 증설하고 있다. 

2생산동은 오는 10월부터 준공 및 가동 예정으로 부산사업장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은 연간 2천억 원 규모에서 6천억 원 수준으로 늘어난다. 

계열사들의 대외 협력 사례도 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글로벌 전력기기기업 GE버노바와 협력해 변환용 변압기(CTR) 함께 초고압 직류송전 변환설비의 핵심인 밸브의 기술 내재화를 추진한다.

LS전선과 LS일렉트릭은 최근 한국전력과 함께 '데이터센터용 초전도 전력망 구축'을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세계 최초의 초전도 기반 데이터센터 전력망 실증에 나선다.

초전도 전력망은 기존 대형 변전소를 약 10분의 1 수준의 소형 스테이션으로 대체하고, 초전도 케이블을 통해 고용량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공간 효율성이 탁월하고 에너지 손실이 거의 없어 건설 비용 절감은 물론, 도심지 내 주민 수용성 향상에도 유리하다.

LS전선이 초전도 케이블의 설계와 생산, LS일렉트릭이 초전도 전류제한기와 전력 기자재 공급을 맡는다. 

LS전선과 LS일렉트릭은 한국전력과 함께 향후 초전도 전력망의 표준 모델을 정립하고 기술 개발·실증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해외 시장의 문을 적극 두드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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