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12일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종료된 뒤 언론 브리핑에서 "어제 뇌물공여 혐의로 서희건설을 압수수색했다"며 "서희건설 측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당시 김건희 씨가 착용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교부했다고 인정하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 김건희 특검팀이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희건설 사옥에서 '나토 목걸이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물을 들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오 특검보는 이어 "서희건설 측이 김건희씨에게 교부했다가 몇 년 뒤 돌려받아 보관했던 목걸이 실물을 임의제출받아 압수했다"며 "목걸이 진품 확보 경위를 설명하고 인척 집에서 발견된 가품과 진품 목걸이를 법원에 증거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김씨 측과 관계자들의 일련의 움직임을 수사 방해, 증거 인멸 행위로 규정하다고 강조했다.
오 특검보는 "(김씨 측이) 목걸이 진품을 받아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것이 분명함에도 특검 수사 당시 홍콩에서 20년 전 산 가품이라고 주장했다"며 "압수수색 중 동일한 모델의 가품이 인척 집에서 나온 경위를 철저히 조사할 것이고 김건희 씨 및 관련자들의 수사 방해, 증거인멸 경위를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