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친윤(친
윤석열) 세력을 비판하며 여의도연구원장직에서 사퇴했다.
윤 위원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권에 이어 당까지 말아먹으려는 '윤어게인' 세력으로부터 당을 지켜야 한다"며 "경선중립원칙을 준수해야 하는 여의도연구원장직은 지금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7월1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 위원장은 전한길씨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보인 행적 등을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1987년 용팔이 사건 이후 최악의 '정당 민주주의 침탈'"이라며 "혁신위의 사죄안, 전한길씨를 출당시키고 그를 당 안방에 끌어들인 의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간언을 무시한 당 지도부는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전씨 관련 논란의 근본 원인으로 당내 대립을 꼽았다.
윤 위원장은 "본질적 대립에 주목해야 한다"며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민심에 다가가자는 혁신 후보들과 당심을 민심으로부터 더 떨어뜨려 사유화하려는 윤어게인 세력의 충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애시당초 계엄과 탄핵에 이르게 된 근원은 호가호위 친윤세력과 그들에 빌붙어 자리 하나 구걸하던 사람들"이라며 "그들이 정권을 망하게 했고 이젠 마지막 남은 당까지 말아 먹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여론을 강조하며 당에 반성과 사과를 촉구했다.
윤 위원장은 "지난 8월5일과 6일 이루어진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에서 '비상계엄과 관련한 국민의힘의 반성과 사과가 충분했다'는 비율은 국민의 23%에 불과했다"며 "이게 현재의 민심이고 국민 눈높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석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