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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상반기 아쉬운 실적, 박종문 30만 명 리테일 고액자산가 토대로 반등 노려

박재용 기자 jypark@businesspost.co.kr 2025-08-11 16: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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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증권이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대형 증권사들이 상반기 큰 폭의 실적 상승을 보인 것과 대비된다.
 
삼성증권 상반기 아쉬운 실적, 박종문 30만 명 리테일 고액자산가 토대로 반등 노려
▲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상반기에 아쉬운 실적을 냈다.

이는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의 ‘안정성’ 중심 경영방침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박 대표가 자산관리(WM)를 비롯한 모든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올리며 기초체력을 강화한 만큼, 하반기 실적 반등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11일 증권사들에서는 삼성증권의 하반기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삼성증권의 주력 사업인 WM 부문 기대감이 높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증권의 핵심 강점인 리테일 고액자산가(자산 1억 원 이상) 수가 30만5천 명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며 “고객 자산 규모도 356조2천억 원으로 증가하는 등 견조한 고객 기반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2분기 말 기준 삼성증권의 고액자산가 수는 직전분기보다 4만 명 늘었다. 같은 기간 고객 총자산도 47조8천억 원 증가했다.

윤유동 NH투자 연구원은 “한번 유입된 고액자산가는 쉽게 이동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장기적 리테일 수익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증권업계에서 전통의 WM 강자로 꼽힌다.

2020년에는 업계 최초로 30억 원 이상 고액자산가를 위한 브랜드 SNI를 선보이기도 했다.

박종문 대표는 WM뿐 아니라 기업금융(IB)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도 고른 성과를 거뒀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삼성증권은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4%, IB 수수료수익은 18% 증가했다”며 “시장기대치에 부합한 것으로, 단점이 없는 게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 상반기 아쉬운 실적, 박종문 30만 명 리테일 고액자산가 토대로 반등 노려
▲ 삼성증권은 올해 상반기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삼성증권의 상반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삼성증권은 8일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6433억 원, 순이익 4831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4.1%, 순이익은 5.5% 감소한 것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전반적 영업활동은 양호했으나 일부 대형 상장 주관 건의 일정이 연기되면서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박종문 대표와 삼성증권의 안정성 추구 성향이 상승장에 불리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운용 및 기타손익 부문이 직전분기보다 10.1% 감소했다”며 “1분기 높았던 이익 기저효과도 있지만, 삼성증권의 보수적 운용 경향을 감안하면 손익규모 축소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강세로 경쟁 증권사들은 대규모 주식관련 유가증권 평가손익을 시현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며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는 보수적인 운용정책이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주식시장 상승 구간에서는 이익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올해 2분기에는 순영업수익이 4.0% 증가했지만, 판관비가 22.8% 증가하며 영업이익경비율(CIR)이 악화되며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은 다른 증권사들과 달리 증권업이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수적 운용을 추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삼성증권의 이익 성장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삼성증권이 추진하고 있는 발행어음 사업이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백두산 한투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추가 개선과 판관비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3분기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며 “4분기 발행어음 인가가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발행어음 사업 인가 취득 시 중장기적으로 WM과 IB·트레이딩 부문 간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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