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5-08-11 14: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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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컬리가 창립 이후 처음으로 상반기 영업이익을 냈다.
컬리는 11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595억 원, 영업이익 31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24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7.6% 늘었고 흑자로 돌아섰다.
▲ 컬리가 상반기 기준으로 회사 창립 이후 첫 영업손익 흑자를 냈다.
컬리가 상반기에 영업손익에서 흑자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분기만 보면 매출 5787억 원, 영업이익 13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 2분기보다 매출은 7.4% 늘었고 흑자로 전환했다.
상반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61억 원이다. 매출 증대와 물류 생산성 효율화, 수익성 강화 등 전방위적 개선을 통해 2024년 상반기보다 106.8% 증가했다고 컬리는 설명했다.
상반기 전체 거래액(GMV)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3.6% 늘어난 1조7062억 원이다.
컬리는 식품과 뷰티 등 주력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신사업 진출, 샛별배송 확장 등이 실적 개선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꼽았다. 컬리의 주력 사업군인 식품 카테고리의 상반기 거래액은 11.5% 늘어났다. 뷰티 전문관인 뷰티컬리 또한 럭셔리와 인디 브랜드 등의 수요가 지속되면서 성장했다.
신사업에서는 풀필먼트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판매자배송상품 거래액이 59.4% 늘어났다. 상품 다각화와 패션 및 주방용품을 위주로 한 풀필먼트서비스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컬리의 새벽배송인 ‘샛별배송’ 권역을 대폭 늘린 것도 실적 원동력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컬리는 지난해 2월 경주를 시작으로 포항과 여수, 순천, 광양, 광주 등 11개 지역에서 새롭게 샛별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7월에는 제주도 하루배송 서비스도 열었다.
컬리는 하반기부터 전사적 인공지능(AI) 전환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7월 AI 기반의 신사업 기획을 주도할 AX센터 조직을 신설했다. AX센터는 조직 내 AI 기술의 도입과 활용을 선도하는 부서로 일하는 방식과 서비스 가치의 혁신을 담당한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경영관리총괄은 “상반기 핵심 사업 강화와 신사업 발굴에 집중한 결과 2개 분기 연속 흑자와 첫 반기 흑자라는 큰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영업이익을 유지하면서도 매출 성장률은 가속화 되고 있는 만큼 지금의 추세가 더욱 확장될 수 있도록 하반기에도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