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전선이 싱가포르 전력청이 발주한 400kV 초고압 전력망 공급·설치 계약을 지난 4일 체결했다. 사진은 대한전선이 싱가포르에서 400kV 초고압 전력망 지중공사를 하는 모습. <대한전선> |
[비즈니스포스트] 대한전선은 지난 4일 싱가포르 전력청을 계약상대방으로 400kV 초고압 전력망 공급·설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공시했다.
계약규모는 1098억 원으로, 계약기간은 2028년 9월까지다.
공급대상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싱가포르로 송전하는 국가 간 전력 사업이다.
싱가포르는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전력망을 확충하고 있다.
회사는 400kV급 초고압 지중 전력망을 일괄적으로 구축하는 ‘풀 턴키‘ 방식으로 계약을 수행한다.
풀 턴키는 전력망 설계, 생산, 포설, 접속, 시험 등의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방식이다.
사업자 선정 시 품질 및 기술 신뢰성, 엔지니어링 역량 등에 대해 종합적이고 엄격한 평가가 진행된다.
특히 400kV는 싱가포르에서 운용되는 가장 높은 전압으로, 턴키 사업자 선정에 500kV에 준하는 기술력과 실적 등을 요구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국내 전선 기업 가운데 싱가포르에 400kV 전력망을 턴키로 공급하는 것은 대한전선이 유일하다.
또 싱가포르에서 발주된 400kV 턴키 사업을 5회 연속 수주하는 등 싱가포르 400kV 시장에서 점유율 1위다.
앞서 대한전선은 2024년 싱가포르 전력청이 발주한 230kV, 400kV 초고압 턴키 프로젝트 등 합산 약 8천억 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기록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