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2025-08-04 15: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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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서울시가 종로구 옥인동 건축 규제를 완화하며 저층주거지의 환경 개선에 나선다.
서울시는 종로구와 옥인동 47번지 일대 주거환경개선사업구역의 정비기반시설 및 높이·층수 등 정비계획을 변경해 ‘휴먼타운 2.0’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 서울시가 종로구 옥인동 건축 규제를 완화하며 저층주거지의 환경 개선에 나선다.
휴먼타운 2.0은 재개발․재건축 등 전면개발이 어려운 저층주거지 내에서 단독·다가구 등 비아파트 주택의 신축과 리모델링 등 개별 건축을 지원하는 서울시 정책이다.
이번 사업은 재개발이나 재건축 같은 대규모 철거 없이 각 가구가 단독 또는 공동으로 집을 새로 짓거나 고칠 수 있게 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공공 기반시설을 확충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옥인동은 자연경관지구와 고도지구 등의 이유로 집을 새로 짓거나 층수를 늘리는 것이 어려웠지만 이번 정비계획 변경으로 건물 높이 제한이 기존 3층(12m)에서 4층(16m)으로 완화됐다.
서울시는 금융 지원도 강화했다. 신축 건축주에게는 최대 30억 원까지 대출을 지원하며 이자 부담을 최대 3%까지 지원한다. 증축이나 리모델링을 희망하는 주민에게도 재산 현황에 맞춘 집수리 자금 융자를 제공해 부담을 덜어준다.
서울시는 국토부 ‘뉴빌리지 사업’과 협력해 최대 150억 원의 국비지원을 받아 기반시설도 조성한다.
또한 옥인동 일대 휴먼타운 2.0 후보지 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한다. 이로써 특별건축구역·건축협정 집중구역·리모델링 활성화구역을 지정하고 용적률·건폐율·조경면적 등 기준을 완화해 휴먼타운 2.0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앞으로 노후주거지역을 대상으로 한 공공의 계획적 개발과 기준 완화·금융지원 확대를 바탕으로 주민 중심의 주택정비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이번 정비계획 변경이 옥인동 주민들의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