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5개 이상의 기업들과 제품공급 협상을 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김 사장은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삼성바이오직스 기업설명회(IR)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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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차별화한 플랜트 설계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미 6개 글로벌제약사로부터 총 9개 제품, 29억 달러(약 3조4800억 원)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현재 15개 이상의 기업들과 30개 이상의 제품 공급계약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급계약의 규모와 회사이름 등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 사장은 “바이오의약품시장은 자가면역항암제시장의 확대와 폭발적 수요가 예상되는 알츠하이머와 같은 신약 개발 및 바이오시밀러(복제약) 개발 가속화로 지속적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자체 공장을 보유하지 않은 바이오테크 기업들에게는 안정적인 생산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제약사들에게는 플랜트건설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해 바이오 위탁생산(CMO)시장을 더욱 확대하겠다”며 “바이오제약산업도 반도체산업과 같이 생산전문회사들이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신건설공법 도입하고 생산능력(CAPA) 확대해 플랜트 건설 및 운영 비용을 줄이고 생산효율은 높여 회사의 영업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품질과 서비스 수준은 더욱 향상시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18만 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2018년 제3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량이 36만 리터로 늘어나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 회사가 된다.
이번에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글로벌 금융사인 JP모건사가 매년 전 세계 제약바이오기업들을 초청해 실시하는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2년부터 매년 참가하고 있는데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설명회에는 400여 명이 넘는 투자자들이 참석했다.
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날보다 5.3%(8천 원) 오른 15만9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