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온이 배터리연구원을 미래기술원으로 재출범 시켰다. SK온 미래기술원의 전경. < SK온 > |
[비즈니스포스트] SK온이 미래기술원을 출범하고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한 신기술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한다.
SK온은 연구개발 센터 배터리연구원을 미래기술원으로 재편했다고 3일 밝혔다. 박기수 SK온 R&D본부장이 초대 원장을 맡는다.
박 원장은 “글로벌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시장 환경 변화도 빨라지고 있다”며 “선명한 R&D 전략을 바탕으로 SK온을 기술 주도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미래기술원은 △전고체 배터리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각형 배터리 등 다양한 화학적 조성(케미스트리)과 형식(폼팩터)과 관련한 과제들을 수행한다.
특히 단기적 전략 과제로 가격 경쟁력과 제품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는 셀투팩(Cell to Pack)과 건식 전극 공정 기술 상용화를 추진한다.
셀투팩은 배터리 셀을 팩에 바로 조립하는 방식이다. 모듈 단계를 생략해 원가 절감 효과가 크다.
SK온은 올해 안에 리튬인산철·미드니켈(Mid-Nickel) 배터리의 셀투팩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건식 전극 공정은 습식 공정과 달리 용매 건조 과정이 필요하지 않다. 이에 따라 설비 투자비와 운영 비용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
SK온은 연말까지 건식 전극 공정 시범 생산라인(파일럿 플랜트)를 구축한다.
안전 측면에서는 반고체 배터리와 열폭주 방지 솔루션 개발 기간을 단축을 연구한다.
반고체 배터리는 겔 형태의 고분자-산화물 복합계 전해질을 사용해 액체 전해질 배터리 대비 안전성이 높다.
SK온은 미래기술원에 현재 구축한 반고체 배터리 시범 생산라인에서 2026년 말까지 시제품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열폭주 방지 솔루션 개발과 관련해서는 액침 냉각 기술을 활용해 배터리팩 내부의 온도 상승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방향을 잡았다.
SK온은 2024년 액침 냉각 기술의 선행 기술 검증을 완료했고 올해는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11월 SK엔무브와 합병이 완료되면 액침 냉각 기술 개발에 한층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SK온은 예측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