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희대학교가 2026학년도 정시에서 수능위주전형 2217명을 포함 총 2415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경희대> |
[비즈니스포스트] 경희대학교가 2026학년도 정시에서 수능위주전형 2217명을 포함 총 2415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번 정시 모집인원은 전체 모집의 44.9%로 캠퍼스 구분 없이 모집군을 배치했다. 같은 서울캠퍼스라도 혹은 같은 국제캠퍼스라도 모집군이 다르고 서울캠퍼스와 국제캠퍼스가 같은 모집군에서 학생을 선발하기도 한다.
2026학년도 정시를 통해 경희대는 수능위주전형에서 2217명, 실기위주전형에서 198명의 신입생을 뽑는다.
경희대는 이번 정시에서 기존의 절대평가 등급을 ‘수능 영역별 비율 반영 방식’에서 ‘등급별 감점 방식’으로 전환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영어 2등급까지는 만점 처리함으로써 어렵게 출제된 영어 과목의 부담을 줄이는 방식을 적용했다. 영어 과목은 3등급 이하, 한국사는 5등급 이하의 경우 총점에서 차등으로 감점하는 방식이다.
계열별 수능 과목별 반영 비율이 바뀐 것도 눈여겨 보도록 한다. 계열별 수능 영역 반영 비율이 달라 표준점수의 단순 총점이 같더라도, 반영 비율이 높은 영역의 성적에 따라 수능 환산 점수에 차이가 있다는 점도 필히 감안하도록 한다.
인문, 사회, 자연, 예술·체육 계열에서 변경된 과목별 반영 비율을 보면 인문계열은 국어 40%, 수학 25%, 탐구(사탐/과탐) 35%(2과목)인데 반해 사회계열은 국어 35%, 수학 35%, 탐구(사탐/과탐) 30%(2과목)을 반영하고 자연계열의 경우 국어 25%, 수학 40%, 탐구(사탐/과탐) 35%(2과목), 예술·체육계열에선 국어 60%, 수학은 반영하지 않고, 탐구(사탐/과탐) 40%(1과목)를 반영한다.
수능 영역별로 국어와 수학은 표준점수를, 탐구 영역은 본교 자체 산출 ‘백분위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 탐구 영역의 백분위변환표준점수는 수능성적 개별 통지 이후,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희대는 한의예과(인문)를 사회계열로 재편했다.
종전 인문계열 수능영역을 반영해 뽑던 한의예과(인문)는 사회계열 수능 영역을 반영하며 한의예과(인문)의 정시 수능 반영 성적은 국어 35%, 수학 35%, 탐구(2과목) 30% 비율로 산출해 점수를 매긴다.
계열별 각 탐구응시자에게 부여됐던 가산점 제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인문계열 사회탐구 응시자에게 주어졌던 가산점 제도가 이번 정시부터 폐지됐다. 다만 자연계열에선 자유전공학부를 제외하고 기존과 동일하게 과학탐구 응시자는 과목당 4점씩 최대 8점의 가산점을 받게 된다.
경희대 정시 모집 지원을 희망하는 수험생은 최근 3년간 정시입결자료를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좋다.
해당 자료는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와 대입정보포털(대교협, 대학어디가)에 상세하게 공개된다.
경쟁률과 충원율, 최종 등록자 70%의 컷 백분위 점수에 상위 80%의 수능 과목별 백분위 평균 성적도 확인 가능하다.
특히 문·이과 통합 수능 도입에 따라 최종 등록자의 교차지원을 알 수 있는 수학과 탐구 선택과목 응시 비율로 자세하게 공개된다.
한편 이번 정시 원서접수는 2025년 12월29일(월) 오전 10시부터 12월31일(수) 오후 6시까지 3일간이다.
합격자 발표는 가군과 나군의 ‘일반전형(수능위주) 인문/사회/자연’과 나군 ‘예술(무용학부 제외)’, ‘나군 체육(스포츠지도학과, 태권도학과 제외)’은 1월16일(금) 오후 6시, 나머지 전형은 1월23일(금) 오후 6시에 확인할 수 있다.
수시모집 이월 인원을 추가한 최종 모집인원은 정시 원서접수 전 경희대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바로 확인 가능하다.
◆ 미래 설계하는 융합교육
경희대 학생들은 독립연구, 독립심화학습, 전환21 등을 통해 스스로 과제를 설정하고, 지도 교수와 함께 미래를 설계한다.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서울시 등 각 중앙정부와 지자체 등의 주요 인력양성·특성화 등 지원사업에 선정돼 학생들은 한층 강화된 소프트웨어 교육과 융합형 교육, 산학협력 교육을 받는다.
경희대는 학생들의 창의적 경험과 사회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전공 선택의 기회를 열었다. 의·약학 계열, 예술·체육 계열, 자율전공학부 등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 학과와 단과대학, 캠퍼스를 넘나들며 복수전공(다전공), 부전공, 전과를 선택할 수 있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로 키우기 위해 경희대는 ‘교육에서 학습으로’ 대전환에 나섰다. 학문의 경계를 넘어서는 융합형 교육·학습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 역량 교육을 강화하는 등 미래지향적 학사구조 혁신을 시작했다.
학생 스스로 문제를 설정하고 해결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마이크로디그리(Micro Degree, 사회 및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특정한 역량, 직무, 자격 등을 위해 특화된 최소 단위 교육과정)’와 학생 스스로 전공을 설계하고 교육과정을 구성해 공부하는 새 형태의 전공인 ‘학생설계전공’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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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중심 인공지능 인재 양성에 목표
경희대는 인공지능 연구와 교육에도 인간의 인간성, 후마니타스(Humanitas) 가치를 먼저 생각한다.
인간 중심 인공지능 인재 양성을 목표로 빅데이터응용학과(경영대학), 컴퓨터공학과 인공지능학과(소프트웨어융합대학), 스마트팜과학과(생명과학대학) 등 첨단산업 관련 학과를 신설하고 후마니타스의 철학과 가치에 따라 첨단기술과 인간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주력한다.
첨단학과 설립 외에도 AI 서버실과 X-Space를 구축하고, 인공지능 브레인 허브를 설치하는 등 거교적 역량을 집중해 인공지능 특성화 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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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학 전 분야 아우르는 교육체계 구축
경희대는 의학, 한의학, 치의학, 약학, 간호학을 포괄하는 의과학 체계를 국내 최초로 확립한 대학이다. 의학 계열의 모든 단과대학을 갖추고, 경희의료원과 강동경희대병원을 개원해 질병 없는 인류사회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2021년에는 보건복지부 ‘글로벌 백신 기술 선도 사업단(사업단장)’으로 선정돼 5년간(3+2년) 1127억 원 규모의 사업을 이끌면서 ‘K-백신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 2026 세계 대학 영향력 평가 세계 19위·전 세계 사립대 1위
경희대가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스 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발표하는 ‘2025 THE 대학 영향력 평가(THE Impact Ranking 2025)’에서 세계 19위·전 세계 사립대 1위로 역대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
해당 평가는 유엔(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달성에 기여한 정도를 분석하며 대학의 ‘공공성’에 주목한다.
2025년 평가에 전 세계 2318개 대학이 참여했으며 2019년 첫 평가에서 국내 1위에 오른 후 꾸준히 높은 성과를 거둬왔다.
◆ 한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에 자체 기술력 탑재
2018년 발사된 기상 관측 위성 ‘천리안 2A호’의 우주 기상 탑재체, 2025년 8월 발사된 한국 최초 달 탐사선인 시험용 궤도선 ‘다누리’의 자기장 측정기 등 두 탑재체는 경희대의 기술력이 만들어낸 산물이다.
경희대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50년만에 인간을 달에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민간 차원의 달 탐사 탑재체(CLPS) 계획에 참여해 2024년에 발사 예정인 달 탐사선에 탑재되는 ‘달 우주 환경 모니터(LUSEM)’를 개발하고 있다.
앞서 경희대는 2012년과 2013년 초소형 인공위성 3기를 개발·발사하며 위성 개발과 제작에 필요한 모든 역량을 축적해 학생 교육과 다양한 탑재체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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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국제기구 파견 국제무대 진출 기회 확대
경희대는 UN을 비롯 국제기구와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국제 무대 경험과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KHU-UN 국제기구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매년 10명 안팎의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선발해 UN을 비롯한 다양한 국제기구에서 인턴으로 일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21년에는 11명의 학생이 유엔산업개발기구 한국투자진흥사무소와 세계식량기구, 국제이주기구, 유엔인권이사회 자문위원회에서 인턴으로 경험을 쌓으며 장학 혜택도 받았다. 일부 학생의 경우 현장 업무 수행력을 인정받아 해당 국제기구에서 정직원으로 채용되기도 했다. 윤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