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 핵심인사 4명이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김 전 장관은 11일 오전 9시 45분 가장 먼저 법원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법원 건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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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덕 전 문화체육부장관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뉴시스> |
곧이어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과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도 입을 굳게 다문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
마지막으로 정관주 전 차관은 “들어가서 성실히 말씀드리겠다”는 말만 남겼다.
이들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의 핵심인물들로 꼽힌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박근혜 정부에 밉보인 문화계 인사 1만여 명의 명단으로 해당인물들은 각종 문화계 지원정책에서 배제되는 등 탄압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김종덕 전 장관은 정무수석실에서 근무하던 정관주 전 차관, 신동철 전 비서관과 함께 문건 작성에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상률 전 수석은 청와대 재직 당시 이 문건을 문체부로 전달했으며 김종덕 전 장관과 김상률 전 수석은 이 문건이 문제가 되자 파기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 전 장관과 정 전 차관은 국회 박근혜 게이트 청문회 등에서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적이 없다”며 거짓증언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김 전 장관 등 4명을 놓고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적용해 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장관과 정 전 차관에게는 위증혐의도 적용됐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밤 늦게 결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