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SDI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유럽과 북미 주요 공급망 수요가 함께 줄어들고 있다.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과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감소에 따라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 소형 전지 판매 호조에도 유럽과 북미 중대형 전지 출하량이 감소하며 삼성SDI 목표주가가 24만 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삼성SDI> |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1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 26만 원에서 24만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도 기존 매수(BUY)에서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한 단계 낮췄다.
7월31일 삼성SDI 주가는 20만1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권 연구원은 “소형 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 매출은 증가했으나, 중대형 전지의 경우 유럽과 북미 출하량 감소가 이어지며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1794억 원, 영업손실 397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24년 2분기보다 매출은 22.2% 줄고,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했다.
하반기에도 출하량 감소에 따른 공장 가동률 저하로 고정비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현지 합작 공장도 수요 둔화로 일시적인 가동 중단이 예상됨에 따라 AMPC 수령 금액도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전기차를 중심으로 소형 전지 부문의 견조한 매출 성장세가 예상돼 3분기 적자폭은 2분기보다 축소될 것으로 예측됐다.
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며 올해도 대규모 연간 적자 발생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미국 현지 ESS 라인의 본격 가동과 중저가 제품 출시가 예상되는 2026년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