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주요 자회사들의 주가 상승을 반영해 지주사인 HD현대의 순자산가치(NAV)도 덩달아 증가했다.
▲ HD현대는 지난달 31일 중간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지분 20%를 추가 취득하겠다고 밝혔다. |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일 HD현대 목표주가를 기존 15만5천 원에서 18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HD현대 주가는 지난달 31일 14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 연구원은 “주요 상장 자회사 주가 상승에 따른 순자산가치(NAV) 증가를 반영했으며 할인율은 50%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HD현대는 지난달 31일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5440억 원을 투입해 건설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 지분을 추가 취득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취득 대상은 2021년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KDB인베스트먼트를 상대로 발행한 전환사채(CB) 4000억 원의 전환 물량이다.
이에 따라 HD현대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 지분율은 기존 80%에서 100%로 늘어난다.
HD현대에 따르면 HD현대사이트솔루션 상장 계획 철회되면서 지분 취득을 결정한 것으로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지분 취득 이후에도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사 역할을 지속할 예정이다.
지분 취득 자금은 보유현금과 차입을 활용하며, 향후 자회사로부터의 배당으로 차입금을 갚아나간다.
한편 회사는 오는 12월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상표권 사용계약 갱신을 앞두고 로열티 요율을 ‘합리화’하겠다고도 밝혔다.
주주환원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양 연구원은 “HD현대는 분기 배당으로 1주당 900원을 결정했는데, 올해는 최소 2024년도 수준의 배당을 실시할 것”이라며 “보유한 자사주에 대한 처리 방안은 9월 정기 국회에서 관련 법안 통과 이후 정책 방향에 따라 결정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HD현대는 2024년 말 기준 발행주식의 10.5% 규모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도 연간 배당금총액은 2544억 원, 1주당 3600원이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