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가격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1만 BTC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대형 투자자 수는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비트코인 시세가 고점에 가까워졌다는 신호로 해석되는 만큼 시장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비트코인 시장에 대형 투자자 수가 감소하면서 현재 시세에 고점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AMB크립토는 31일 조사기관 알프랙털의 분석을 인용해 “비트코인 시장은 현재 2020~2021년 강세장 종료 직전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는 반면 대규모 자산을 보유한 투자자 수는 꾸준히 줄어드는 상반된 모습이 파악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비트코인 강세장이 이른 시일에 마무리되고 조정 구간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알프랙털은 “1만 BTC 이상을 보유한 가상화폐 지갑 수가 감소하는 것은 몇 주 안에 비트코인 상승세가 끝을 맺을 수 있다는 점을 뜻한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10월 이전에 강세장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다만 AMB크립토는 기관 투자자들의 꾸준한 매수 수요가 이러한 영향을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비트코인을 사들여 축적하는 미국 증시 상장기업 수가 늘고 이들이 보유한 물량이 가상화폐 전체 시장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수요 강세가 3분기까지 지속된다면 대형 투자자 감소에 따른 악영향을 만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시됐다.
AMB크립토는 “가상화폐 시장에서 조정 구간이 시작되더라도 비트코인 시세가 본격적으로 하락세에 접어들기보다 단기 변동성이 커지는 데 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1만8480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