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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 광고 사업으로 무게중심 이동, 최영우 별풍선 성장세 한계 부딪혀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5-07-30 17: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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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SOOP(옛 아프리카TV)의 별풍선 기반 실적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국내시장에서는 경쟁 심화로 성장 한계가 드러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영우 SOOP 대표는 광고 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며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나선 모양새다.
 
SOOP 광고 사업으로 무게중심 이동, 최영우 별풍선 성장세 한계 부딪혀
▲ 숲이 광고 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하고 있다. 

SOOP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169억 원, 영업이익 300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 줄며 수익성 측면에서 역성장을 나타냈다.

매출 증가의 상당 부분은 올해 3월 인수한 광고기업 플레이디의 연결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 부문별로는 본업인 플랫폼 부문의 성장세가 꺾였다. 2분기 기준 플랫폼 매출은 845억 원, 광고 부문은 30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플랫폼 매출 대부분은 기부경제 선물인 ‘별풍선’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날 실적 발표 이후 SOOP 주가는 전일 대비 9.45%(8600원) 급락한 8만2400원에 마감됐다.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실적과 성장성 둔화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지적된다.

SOOP의 별풍선 기반 수익은 분기마다 실적 최고치를 경신해 왔지만 올해 들어 그 성장세가 둔화됐다. 2분기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 증가에 그쳤으며 전분기(849억 원) 대비로는 감소했다.

최영우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언제나 성장이 가파를 수는 없으며 시장 흐름을 이끌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논의하고 있으며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SOOP 광고 사업으로 무게중심 이동, 최영우 별풍선 성장세 한계 부딪혀
▲ 사진은 SOOP의 플랫폼 매출 수익 추이. < SOOP >
국내 시장에서는 트위치 철수에 따른 반사이익이 마무리되면서 성장 한계가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네이버의 ‘치지직’ 등 경쟁 플랫폼의 부상이 거세지며 업계 내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이스포츠 콘텐츠를 둘러싼 중계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며 플랫폼들 사이의 ‘치킨게임’ 양상까지 감지된다.

여기에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SOOP은 지난달 기준 월간활성이용자(MAU) 230만 명을 기록해 치지직(263만 명)에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SOOP은 글로벌 확장 성과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아 매출 대부분이 국내 시장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최 대표는 SOOP은 광고 산업을 통해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 앞으로 플레이디와 시너지를 본격화하며 광고 부문 성장세를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플레이디는 2000년 네이버 검색광고 사업부로 시작해 성장한 디지털 광고대행사로, KT 계열사로 운영돼 왔다. SOOP은 올해 3월 이 회사의 지분 70%를 약 735억 원에 인수하며 광고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최 대표는 “커머스는 숲토어라는 내부 툴을 중심으로 클라이언트 및 파트너사와 협업하며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고 있다”며 “자체 판매도 이어가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은 플레이디와의 전략적 시너지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신작 MMORPG 출시에 맞춰 하반기 광고 집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SOOP 광고 부문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 대표는 2021년 12월 SOOP에 합류한 뒤 글로벌 사업 전반을 주도해왔다. 

EA, 라이엇 게임즈 등에서 한국 및 글로벌 e스포츠 리그 구축 및 콘텐츠 전략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글로벌 플랫폼 SOOP을 정식 출시했다. 이 외에도 베트남의 VTVLive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온 라이브를 출시하는 등 해외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3월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돼 서수길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를 이루고 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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