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미약품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은 28일 한미약품에 대해 매수 의견 및 목표주가 36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25일 기준 주가는 28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 한미약품의 2026년 매출액은 1조6534억 원, 영업이익은 2801억 원으로 추정된다. <한미약품> |
한미약품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5% 줄어든 3613억 원, 영입이익은 4.0% 증가한 604억 원으로 대체로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로수젯(560억 원)이 높은 매출 성장을 지속했으며 아모잘탄 시리즈를 비롯한 주요 품목 매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나 해외 원료의약품(API) 수출 등이 감소하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9% 감소한 2764억 원으로 전년대비 감소했다.
반면 개량 신약 중심으로 국내 제품 매출 비중이 높아지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5.3% 증가한 435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7월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오보덴스(프롤리아 시밀러)를 국내 출시하며 외형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개량 신약과 함께 한미약품 실적을 견인해왔던 북경한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2% 줄어든 867억 원, 영업이익은 19.3% 감소한 167억 원으로 역성장했다.
매출 감소는 중국 내 집중 구매 제도 영향이 심화되며 전문의약품(ETC) 매출 하락에 기인한다. 다만 시장 재고 소진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 및 이익율은 전분기 대비 증가하며 회복세를 확인했다.
한미 정밀화학도 세파계 항생제 API 매출 부진 등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2.9% 줄어든 230억 원으로 감소했으나 위탁개발생산(CDMO) 부문 성장으로 영업이익 20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Efeglenatide, GLP-1 agonist)는 국내에서 비만 적응증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했으며 3분기 임상 종료 예정이다. 연내 허가 신청 및 2026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위고비(노보노디스크)가 국내 출시한데 이어 8월 중순 젭바운드(일라이릴리)도 출시 예정으로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나 주1회 제형 중심으로 변화하며 신규 환자 또한 증가 추세이다.
하현수 연구원은 “1분기 국내 비만약 시장 규모는 약 1087억 원 규모로 추정되며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국내 임상 데이터 및 경쟁력이 높은 약가 책정으로 시장 점유율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4.8% 늘어난 1조5668억 원, 영업이익은 16.1% 증가한 2509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