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경제일반

호주 기후변화에 물 증발량 늘어, 해결책으로 수상 태양광 설비 도입 추진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5-07-25 11:22:2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호주 기후변화에 물 증발량 늘어, 해결책으로 수상 태양광 설비 도입 추진
▲ 기후변화로 물 증발량이 늘고 있는 호주에서 한 기업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수상태양광 발전소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 전라남도 고흥만에 설치된 수상태양광 발전소. <중부발전>
[비즈니스포스트] 기후변화로 매년 증발하는 물이 늘고 있는 호주에서 기업과 지방 정부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 마련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최근 호주에서 한 전력기업이 호수와 저수지에 부유식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업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와 가이아임팩트 펀드의 지원을 받는 '캐노피파워'로 현재 호주 빅토리아주 5개 상수도 회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캐노피파워가 수상태양광 설비 도입을 추진하는 이유는 호주가 매년 증발로 막대한 양의 물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호주 디킨 대학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호주의 댐과 저수지에서 약 1400기가리터에 달하는 물이 증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만 고리 디킨대 전기 및 재생에너지 공학과 선임강사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증발은 호주 댐에서 발생하는 물 손실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이는 누수나 인프라 비효율로 인한 손실량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기후변화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와 같은 문제는 향후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무스타파 아베드 멜버른 공과대학 토목공학 강사는 블룸버그를 통해 "2000년대 초 이후 호주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상승과 습도 감소로 인해 증발량이 5~15% 증가했다"며 "기후가 계속 더워지고 있는 상황을 생각하면 이는 최대 30~40%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캐노피파워는 노르웨이 기술기업 '오션선'이 개발한 수상태양광 장비를 활용하면 매년 증발하는 물의 양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션선이 개발한 수상태양광 장비는 약 70미터 지름을 가진 폴리프로필렌 소재 부유식 링을 설치하고 그 위에 태양광 패널을 덮는 방식으로 설치된다.

마하스티 모타제디 캐노피파워 전무이사는 블룸버그를 통해 "저수지 표면의 약 70%를 태양광 패널로 덮으면 증발량을 55% 줄일 수 있다"며 햇빛과 산소를 차단해 조류 번식을 유발할 수 있는 전면 덮개 방식과 달리 부유식 링 형태는 증발을 제한하면서도 물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호주의 다른 지역에서도 이와 비슷한 해결책을 실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는 지난해부터 '그레이트 서던 증발 시험'을 개시했다. 약 280만 호주 달러(약 26억 원)를 투자해 지역 내 저수지와 호수에 수십 만 개의 육각형 디스크를 설치해 물 증발을 방지한다. 손영호 기자

최신기사

[KSOI] 이재명 여야대표 회동 긍정 59.6% 부정 23.9%, 모든 부문에서 긍정..
[KSOI] 이재명 지지율 54.6%로 하락, 중도층 긍정평가 60.1%
[KSOI] 검찰청 폐지 '공감' 46.6% '비공감' 42.1%, 중도층은 '공감'이..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 한계 분명, '고래' 투자자 매수세 복귀 여부가 관건
SK증권 "롯데관광개발 아직 갈 길 많이 남았다, 하반기 실적도 검증되는 중"
2026 북중미 월드컵에 '기후위험' 경고, 파리 올림픽 '역대급 폭염' 재현 가능성
현대차-LG엔솔 공장 사태 "한국에 교훈" 외신 분석, 트럼프 정부 신뢰 어려워
한동훈 '남은 건 라방 정치', 당 혼란에 친한계 지적까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중국 CATL 리튬광산 조기 가동 준비, 공급 과잉 우려에 주가 급락
[현장] 오픈AI 한국 공략 본격 시동, 소버린 AI 시장 흔들 '초대형 메기' 되나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