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는 전략을 취하기로 했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 24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일본의 대미 관세 협상이 일단락됐지만, 한국과 협상이 어떻게 될진 예상할 수 없다”며 “다만 현재 25%보다 내려가지 않을까 기대감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는 선에서 손익까지 최대한 높이는 전략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모습. <현대차그룹> |
현대차는 올해 2분기 미국 자동차 관세로 받은 영업이익 감소분이 8282억 원이라고 밝혔다. 관세 25%가 유지되면 분기당 1조 원이 넘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에서 자동차 관세에 따라 판매 가격을 정할지, 경쟁사 상황에 따라 가격을 정할지는 탄력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 본부장은 “시장에서 판매 가격을 주도해 나가기보다는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어떤 것이 소비자 가치에 부합할지 검토할 것”이라며 “현재 상황에서 9월이나 10월까지 판매 가격을 유지하겠다고 말하기는 어렵고,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쉽지는 않겠지만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는 선에서 손익도 최대한 높이는 전략을 취해보겠다” 덧붙였다.
현대차는 2분기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26만2305대를 팔았다. 관세 부과에도 판매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