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화장품’으로 유명한 클리오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주가는 상장 이후 약세를 보이다 올해 들어 중국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면서 3만 원선이 무너지는 등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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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현옥 클리오 대표. |
클리오 주가는 9일 직전 거래일보다 1700원(-5.69%) 떨어진 2만8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16년 11월9일 상장한 이후 종가 기준으로 가장 낮다.
중국의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7일 한국정부가 사드 배치를 강행하면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 불매운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도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클리오 주가는 상장 이후 내내 중국리스크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가는 상장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며 2개월 만에 약 23.4%나 빠졌다. 공모가인 4만1천 원보다는 31.2% 하락한 것이다.
올해도 연초부터 중국정부가 아시아나, 제주항공, 진에어 등 한국 항공사가 신청한 모두 8개 노선의 전세기 운항을 불허하는 등 한국행 중국인 관광객 통제 움직임을 보이면서 중국리스크가 커지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클리오는 특히 중국에서 공효진 화장품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실적이 늘어나 코스닥에도 입성할 수 있었기 때문에 중국리스크에 더욱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클리오는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통해 중국리스크를 줄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글로벌 명품기업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 계열 사모펀드인 L캐피탈 아시아는 지난해 7월 클리오에 지분투자 형태로 약 5천만 달러를 투자해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는 세계 29개국에서 1900여곳의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전세계 약 15개 도시에 150여곳의 DFS면세점을 보유하고 있어 클리오가 중국 외에도 미국, 유럽 등으로 진출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클리오 주가가 단기간에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발 사드리스크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화장품 주들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