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를 소화하면서 단기적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2일 “일본 선거 리스크 해소로 엔화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1400원에 근접하던 원/달러 환율의 상승 흐름에도 제동이 걸리면서 하락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원/달러 환율이 단기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뉴스> |
앞서 20일(현지시각)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일본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은 과반 의석수 유지에 실패했다.
이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자민당 내에서는 선거 패배의 책임을 묻기 위해 이시바 총리에 대한 퇴진 요구가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이 제1당으로 역할을 하는 것이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사실상 사퇴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이시바 총리가 총리직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내놓으면서 금융시장은 선거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박 연구원은 “(일본 선거 결과가)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정치 불확실성 리스크가 다소 완화되었다는 평가로 엔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주요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안도 랠리를 보였다”고 말했다.
엔화 강세가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흐름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요인으로는 미국 관세협상이 꼽혔다.
박 연구원은 “미국 관세협상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글로벌 국채 시장과 외환시장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재료”라며 “8월1일까지는 국채 금리 추이와 이에 따른 외환시장 변화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