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7-21 16: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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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양식품은 밀양 2공장 가동 본격화를 통해, 판매량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미국/유럽 비중 확대와 유럽 판매법인 직거래 확대 효과로 평균판매가격(ASP)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사 어닝 파워가 점차 상향될 것으로 전망된다. 밀양 2공장 신공장 가동 효과는 향후 중국 공장 증설과 소스 등 SKU 확장 기대감과 맞물리면서, 전사 밸류에이션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21일 삼양식품에 대해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180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18일 기준 주가는 140만2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양식품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3% 늘어난 5642억 원, 영업이익은 45% 증가한 1295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지통화 강세 둔화, 중국 춘절 물량 판매 반영 효과 등의 역기저 부담, 인건비/관세/마케팅 비용 부담 확대에도 불구하고, 밀양 2공장 가동에 따른 생산량 확대 본격화, 미국/유럽 중심의 판매량 증가에 따른 ASP 개선, 유럽 판매법인 직거래 확대 효과 등에 힘입어, 전분기 못지않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 생산된 제품이 수출 이후 판매까지 걸리는 시간을 감안한다면, 2분기에는 미국 관세 부담이 1개월 정도 반영될 것으로 추정되나, 3분기에는 3개월분이 모두 반영될 전망이다.
또한, 8월1일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있는 상호관세 25%는 4분기부터 삼양식품의 비용 부담으로 반영될 여지가 있다.
하지만, 삼양식품 핵심 제품인 불닭볶음면의 미국 내 수요가 강하고, 라면 제품의 절대 가격 레벨이 낮은 편이기 때문에, 가격 전가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삼양식품의 판매량 성장성을 증명하는 수출 데이터 흐름에 계속 집중할 필요가 있다. 올해 3분기부터 밀양 2공장 가동률이 올라가면서, 전사 판매량 성장세가 지속되고, 미국/유럽 비중 확대와 유럽 판매법인 직거래 확대 효과로 ASP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사 어닝 파워가 점차 상향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준 연구원은 “또한, 2027년에는 중국 공장 증설을 통해, 다시 한 번 물량 성장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삼양식품에 대한 시장의 기대 심리가 강해지면서, 주가 밸류에이션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34.4% 늘어난 2조3230억 원, 영업이익은 59.9% 증가한 5509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