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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상반기 수주와 원전 순항, 이한우 해외 플랜트로 최대 영업이익 퍼즐 맞춘다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5-07-21 13: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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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상반기 수주와 원전 순항,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01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한우</a> 해외 플랜트로 최대 영업이익 퍼즐 맞춘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올해 역대 최고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할지 주목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올해 상반기 원활한 건설부문 수주와 대형원전·소형모듈원전(SMR) 사업 고도화로 중장기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이 대표가 올해 의욕적으로 내세운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해외 플랜트 현장에서 발생한 비용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증권업계와 현대건설 안팎에 따르면 상반기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저조한 성과에도 현대건설 자체적으로 우수한 수주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건설은 상반기를 통틀어 연결기준 신규수주 16조7344억 원으로 연간 수주목표 31조1412억 원의 절반 이상인 53.7%를 달성했다.

상반기 수주 실적의 대부분은 현대건설이 채웠다.

현대건설 별도로 보면 분기마다 6조 원 중후반대 성과를 내며 신규수주 13조5086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현대건설 별도 연간 수주목표는 17조5천억 원으로 상반기에 연간 계획의 77.2%를 채운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당초 연간 목표 13조1650억 원을 세웠지만 사고 영향으로 상반기 3조978억 원, 달성률 23.5%에 그쳤다.

상반기 현대건설의 주요 수주목록을 보면 이 대표가 3월 말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 강조한 중장기 성장 전략의 방향성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 대표는 앞으로 현대건설이 경쟁 우위에 놓인 분야에 집중해 수주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건설 경쟁 우위 상품 가운데 첫 손에 꼽히는 도시정비 분야에서는 ‘서울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1조5138억 원)’을 중심으로 ‘부산 우동3구역 재개발(1조2766억 원)’, ‘부산 서금사6구역 재개발(8398억 원)’, ‘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6202억 원)’ 등 5천억 원을 훌쩍 넘는 다수의 대규모 사업이 상반기 신규수주에 반영됐다.

다른 핵심 경쟁력인 복합개발 분야에서는 ‘서울 가양동 CJ 복합개발(1조6267억 원)’,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1조1878억 원)’ 등 조단위 일감이 수주곳간에 더해졌다.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팀북투 데이터센터’ 공사를 통해 7340억 원의 성과를 추가했다.

상반기 실적발표에서는 현대건설 대표 무기인 원전 분야에서도 점차 실질적 성과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현대건설은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관련 미국 팰리세이즈 부지에 ‘SMR-300’ 최초호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재 기본설계를 마무리한 뒤 올해 말 착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10월 발표를 앞두고 있는 미국 에너지부(DOE)의 착공 지원부지 선정이 끝나면 실착공 및 상용화 시점이 더 선명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설계(E) 계약을 우선 맺은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2기의 EPC(설계·조달·시공) 본계약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계약 규모를 최대 8조 원까지 관측하고 있다.

다만 플랜트 부문의 원가율 상승이 영업이익률의 발목을 잡아 이 대표의 고민이 커지는 상황으로도 볼 수 있다.

현대건설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170억 원, 영업이익률 2.8%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게됐다. 지난해 2분기와 견줘 영업이익은 47.3%, 영업이익률은 1.1%포인트 개선했다.

이 대표로서는 아쉬운 영업이익 수치인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시장기대치(컨센서스)보다 4.7% 낮은 데다 현대건설 별도로 보면 2분기 영업이익은 992억 원, 영업이익률 2.3%에 그친 것이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별도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주요 원인으로는 해외 플랜트 현장의 원가율이 100%를 웃돈 것이 지목된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마잔 가스처리 공장 부대시설 및 자푸라 유틸리티 및 부대시설 공사 등 2건에서 예상 원가를 넘는 비용을 부담하게 됐다. 마잔 현장에서는 당초 완공예정일인 올해 6월30일을 도래했지만 남은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만큼 추가 원가 발생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건설 별도 플랜트 부문 원가율은 2분기 100.3%까지 치솟았다. 1년 전보다 8.1%포인트, 직전 분기보다 4.8%포인트 악화하면서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건설은 발생한 추가 비용이 예측 범위 안에 있었던 만큼 현재 발주처와 계약 변경(V/O)협상을 통해 비용 증가분을 만회하기 위해 힘쓴다는 계획을 세웠다. 

해외 플랜트 현장의 비용은 이 대표가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현대건설의 묵은 과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반영한 것이 현대건설 및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플랜트 현장이었는데 이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셈이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주택사업에서는 점진적으로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고 있다. 현대건설 별도 건축·주택 부문 원가율은 2분기 94.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포인트, 올해 1분기보다 1.2%포인트 개선됐다.
 
현대건설 상반기 수주와 원전 순항,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01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한우</a> 해외 플랜트로 최대 영업이익 퍼즐 맞춘다
▲ 현대건설의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목표는 1조1828억 원이다. 2016년 1조1590억 원을 넘는 역대 최고치다.

이 대표는 올해 초 현대건설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 목표로 1조1828억 원이라는 역대 최고 수준의 공격적 계획을 내놨다.

다만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307억 원, 목표 달성률은 36.4%에 그쳤다. 전반적으로 2021~2022년 착공한 고원가 현장 공정이 마무리되면서 수익성 개선 기대가 커지는 상황에서 일부 해외 현장의 손실이 아쉽게 해석되는 수치다.

이날 현대건설 분석리포트를 내놓은 모든 증권사는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1조 원 아래인 9천억 원 안팎으로 전망했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현대건설 목표주가(8만5천 원)을 유지하면서 “현 시점에서 (해외 발생 비용 관련) 협상 결과가 하반기 실적 변동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수익성 감소에도 목표주가를 유지한 이유는 핵심 경쟁력인 원전 사업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을 놓고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 이후에도 해외 현장에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다소 불편한 상황”이라며 “연초 제시한 영업이익 목표를 밑돌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건축·주택 수익성은 (긍정적) 일회성 요인 없이 현장 구성 개선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앞서 18일 실적발표에서 “공사비 급등기에 착공한 현장이 순차적으로 준공되고 수익성이 확보된 주요 공정이 본격화 하면서 올해 들어 뚜렷한 영업이익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3년치 이상의 안정적 일감도 확보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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