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장관 후보 정은경 배우자 투자 의혹 반박, "주식 시세차익 사실 아니고 한 주도 안 팔아"
조성근 기자 josg@businesspost.co.kr2025-07-18 16: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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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코로나 수혜주' 투자를 둘러싼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정 후보자는 1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더 세밀하게 (주식 투자에) 이해 충돌의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보지 못한 것에 대해 송구하다"며 "큰 시세 차익을 봤다는 건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후보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질병관리본부장·질병관리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배우자가 코로나19 관련 주식을 보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후보자는 "코로나 수혜주라는 에프티이엔이 주식은 2018년 초에 다 매도했기 때문에 코로나19와는 상관없다"며 "의료기기와 관련해서는 보유한 주식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창해에탄올 주식은 2016년부터 주정 회사로 알고 보유했다"며 "장기적으로 보유하고 있고 한 주도 팔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후보자는 투자 당시 정황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유행했을 때 주정 회사이던 회사가 사업 목적을 손 세정제로 확장하는 걸 (투자) 당시로서는 알 수 없었다"며 "알았다면 해당 조치를 했을 것이다. 단타 매매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식에 대해 제가 얻은 내부 정보를 가지고 배우자가 주식을 거래했다거나 하는 것은 일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정 후보자에 대한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정 후보자가 질병청장이던 시절, 서울대 의대 84학번 동기이자 학생 운동을 같이한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의 병원이 대폭 흑자로 전환한 것과 배우자의 취업이 이왕준 이사장과의 이해관계가 아닌지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명지병원은 2021년 76억 원 적자에서 2022년 190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정 후보자는 이에 대해 "개별 병원의 재정 상황을 확인할 수 없다"며 "명지병원 관련된 것은 업무적으로 관계가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수입·배우자의 취업과 관련해서는 전혀 이해관계가 충돌된 부분이 없다고 명백하게 말씀드린다"고 일축했다.
배우자 소유 평창 농지를 둘러싼 농지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서는 "남편이 1980년대 후반에 공중보건의사를 하면서 알게 된 지인, 그 지인 가족과 30년간 농사를 같이 지었다"며 "영농계획서를 제출하고 심의받아 농지를 구매했다"며 "농지 처분 명령을 받은 적 없고, 매년 농사를 지었다"고 강조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