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이 예정대로 3월 컨테이너선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애초 중고선박 21척을 확보해 사업을 시작하려던 계획을 바꿔 10척 정도의 선박을 빌려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6일 SM그룹에 따르면 SM그룹은 올해 3월 선박 10척 규모로 컨테이너선사업을 시작한다. 현재 20척의 선박 검수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올해 연말까지 추가로 선박 수를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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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오현 SM그룹 회장. |
SM그룹은 또 선박을 확보할 때 중고선을 구입하려던 데서 선박을 빌리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최근 선박가격이 오르면서 중고선박을 사는 것보다 선박을 빌리는 편이 비용부담이 적고 경제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한해운이 중고선박을 구매하고 신설법인인 SM상선이 대한해운에 선박을 빌리는 형태로 비용부담을 최소하기로 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앞서 21척의 중고선박을 사들여 올해 3월부터 컨테이너선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SM그룹이 계획을 세웠던 것과 비교해 컨테이너선사업의 시작규모가 축소되긴 했지만 사업시작은 예정대로 진행되는 것이다.
전세계 해운사들은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비용절감을 해운동맹 등 다른 해운사와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SM그룹도 최근 현대상선과 흥아해운, 장금상선이 만든 ‘HMM+K2’ 컨소시엄에 SM상선이 합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진해운이 퇴출되면서 국내 해운업 위기가 깊어지는 상황에서 국내 해운업계에서 상생과 협력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만큼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SM상선의 합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컨테이너선사업을 위한 해외법인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M그룹은 애초 한진해운 미주노선 영업망 관련 자산을 인수하면 한진해운의 해외법인 7곳을 인수하려고 했다. 그러나 우발채무가 발견되면서 홍콩법인 한 곳만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SM그룹은 애초 대한해운을 통해 한진해운 미주노선 영업망 관련 자산을 인수해 컨테이너선사업을 시작하려고 했다.
그러나 대한해운 주주총회에서 한진해운 자산인수 안건이 부결되면서 SM상선을 통해 한진해운 자산을 인수하기로 했다. 대한해운이 SM상선 지분의 20% 정도를 출자하고 SM그룹의 다른 계열사들도 출자에 참여한다.
SM그룹 이르면 다음주 SM상선이 한진해운 자산을 인수하는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