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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 앞둔 유한양행 R&D 투자 선순환, 조욱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진화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5-07-15 15: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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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 앞둔 유한양행 R&D 투자 선순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519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욱제</a>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진화
▲ 1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연구개발 투자에 있어서도 선순환 구조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이 연구개발(R&D) 투자 전략의 효율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기업의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에서 이제 단순히 투자에 그치지 않고 성공적인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통해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본격화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1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이 기존 오픈이노베이션 투자 전략에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유한양행은 일찍부터 유망한 바이오벤처 기업에 투자를 이어왔지만 최근 들어 본격적으로 회수에 나섰다. 

유한양행은 2015년부터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에 따라 10년 동안 꾸준히 바이오벤처 기업에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하지만 2023년부터는 유망한 바이오기업에 단순히 지분 투자하는 것을 넘어 후보물질 확보 등 함께 연구개발을 담보하는 방식으로  최대주주나 이에 버금가는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변화됐다. 이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략적 포트폴리오 관리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유한양행이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당시 소규모 지분 투자로만 5천억 원을 웃도는 자금을 투입했던 만큼 이제는 자금 회수를 통해 재투자금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대표적인 사례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지분 매각이다. 유한양행은 6월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지분 6.6% 전량을 매각하며 약 142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2010년 첫 투자를 단행한 이래 약 14년 만에 결실을 맺은 셈이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기업으로 유한양행과 이미 공동으로 기술개발을 마치고 기술수출 성과도 거뒀다.

지아이이노베이션에 대한 투자금을 일부 회수한 것도 선순환 구축의 일환으로 보인다.
 
100주년 앞둔 유한양행 R&D 투자 선순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519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욱제</a>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진화
▲ 유한양행(사진)이 최근 투자 기업의 지분을 매각하며 자금 회수를 통해 연구개발 투자에 있어서도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한양행은 2020년 약 160억 원을 투자해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2023년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상장한 이후 유한양행의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되자 유한양행은 6월2일 보유 지분 가운데 약 1.08%인 70만 주에 이어 같은 달 26일 0.59% 규모의 지분을 처분한 바 있다.

조 사장은 이처럼 회수된 자금을 새로운 유망 바이오벤처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 구축을 통해 R&D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실탄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국내 제약사도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해 엑시트한 사례는 종종 나온다.

대표적으로 한독의 제넥신 투자 성공 사례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성공적인 엑시트와 재투자의 좋은 예시로 꼽힌다. 한독은 2012년에는 3자 배정 유상증자에 163억원을 투자해 제넥신 지분 19.72%를 취득해 2대주주에 올랐다. 2013년에는 전환사채 167억원 어치도 추가로 인수했다. 2014년에도 전환사채 전환권을 행사한 한독은 보유지분이 30.53%까지 늘면서 제넥신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한독이 제넥신 최대주주에 오르기까지 투자한 금액은 약 350억원이다.

한독은 2016년부터 제넥신의 주가가 오를 때마다 보유 주식을 장내·외에서 매각하기 시작했다. 2018년 2월에도 지분매도에 나서면서 지분율은 18.79%까지 떨어졌다. 이 시점에서 한독은 제넥신에 투자한 원금 350억원을 모두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독은 제넥신의 최대주주로 지분 14.57%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바이오 신약 개발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 공동 연구개발 및 상업화를 추진 중이다.

실제 조 사장은 6월20일 열린 창립 99주년 기념사에서 “제2, 제3 렉라자를 조기에 만들 수 있는 효율적 R&D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겠다”며 “ESG 경영 강화를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받고 존경받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약속하는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유한양행이 2026년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R&D 투자 전략의 효율성 제고는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R&D 투자는 각각 기업마다 효율적이고 전략적인 판단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며 “최적의 결과를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은 계속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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