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57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수출액이 자동차 파업 종료 등에 영향을 받아 29개월 만에 회복세를 보였고 수입액 증가율은 유가상승 등에 영향을 받아 2012년 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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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6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89억9천억 달러로 집계됐다.<뉴시스> |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6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89억9천억 달러로 집계됐다. 2015년 11월보다 8억5천만 달러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흑자규모는 6억9천만 달러 늘었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 이후 57개월 연속으로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105억2천만 달러로 2015년 11월보다 1억2천만 달러 줄었다.
수출액은 464억6천만 달러로 2015년 11월보다 7.7% 늘었는데 수출액이 전년동기보다 늘어난 것은 2014년 6월 이후 처음이다.
2015년 11월과 비교한 수출액 증가폭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기계류∙정밀기기 20.8%, 화공품 18.2%, 철강제품 12.3%, 전기∙전자제품 2.6% 등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자동차 파업과 태풍 등 자동차 생산차질 요인이 일단락된 데다 화공품 및 기계류 수출이 늘었다”며 “철강제품 단가도 회복돼 수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수입액은 2015년 11월보다 10.6% 증가한 359억4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수입액 증가율은 2012년 2월(33.5%) 이후 가장 높았다.
2015년 11월과 비교한 수입액 증가폭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수송장비 48.4%, 비철금속 39.6%, 직접소비재 18.1%, 원유 16.6% 등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유가상승에 따라 원유 수입금액이 증가하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기계류 및 정밀기기 수입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서비스 수지는 17억4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는데 2015년 11월보다 적자액이 5억2천만 달러 늘었다.
여행수지의 적자가 계속되고 해운업황 부진에 영향을 받아 운송수지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4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3천만 달러 적자였다.
자본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89억 달러 순자산 증가를 나타냈다.
직접투자 증가폭을 살펴보면 내국인의 해외투자 42억8천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 14억4천만 달러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42억8천만 달러 증가했지만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26억9천만 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제외한 준비자산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5억2천만 달러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