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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리튬 가격 하락에 수익성 악화, 장인화 그래도 공격적 생산 확대 나서는 이유

박도은 기자 parkde@businesspost.co.kr 2025-06-30 14: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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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리튬 가격 하락에 수익성 악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630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인화</a> 그래도 공격적 생산 확대 나서는 이유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사진)이 리튬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데도, 리튬 생산능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리튬 가격 하락세가 장기화하며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데도,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오히려 리튬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장 회장은 당장은 전기차용 2차전지와 양극재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수요가 많지 않다고 해도, 결국 중장기적으로 2차전지와 양극재 수요가 증가할 때를 대비해 기초 원재료인 리튬 자체 생산체계를 갖추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세계 2차전지와 양극재 및 음극재 시장에서 원가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양극재 생산을 위한 리튬 등 기초 원재료와 중간재 등을 자체 조달할 수 있는 수직 계열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포스코홀딩스 안팎 취재를 종합하면, 포스코홀딩스의 리튬 사업은 최근 2년 연속 글로벌 가격 하락, 전기차 수요 둔화, 중국발 공급 과잉 등 복합 악재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에너지소재 부문은 올해 1분기 115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4년엔 약 2780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포스코홀딩스의 해외 리튬 생산 법인인 포스코아르헨티나와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도 2024년 각각 1286억 원, 1229억 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6월 3주차 기준 탄산리튬 가격은 톤당 8360달러로 전주 대비 1.3% 하락했고, 수산화리튬 역시 미국의 관세 정책 여파로 1.7% 떨어졌다. 

리튬 가격은 2022년 말 톤당 6만 달러 대에서 현재 10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글로벌 재고 조정과 주요 광산 업체들의 감산에도 시장 수요가 정체를 빚고 있는 가운데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몇 년 간은 가격 반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비용이 많이 드는 사업자가 운영을 중단하거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지 않는 한, 리튬은 당분간 저가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인데도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되레 리튬 생산량을 더 늘리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리튬 가격 하락에 수익성 악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630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인화</a> 그래도 공격적 생산 확대 나서는 이유
▲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 연간 2만5천 톤 규모의 염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1단계 공장을 지난해 준공한 데 이어, 2025년 하반기 같은 규모의 2단계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사진은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 연간 2만5천 톤 규모의 염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1단계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같은 규모로 2단계 공장을 완공한다. 

2단계 공장 건설 투자에만 1조원이 투입됐다. 3~4단계 공장 건설까지 포함한 누적 투자액은 수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 호주 필바라미네랄스와 합작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전남 광양 율촌 산업단지에 연간 4만3천 톤 규모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이미 지난해 11월 구축했다.

현재 포스코홀딩스의 전체 리튬 생산능력은 연 6만8천 톤 수준이며, 장 회장은 이를 2026년까지 9만6천 톤, 2030년까지는 42만3천 톤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은 장 회장이 2차전지용 양극재 사업의 원료인 리튬부터 중간재, 양극재 생산, 재활용에 이르는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수직계열화해 중국 등 경쟁사 대비 원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개정 시행을 앞둔 전략적 선택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향후 개정된 IRA에 따라 중국 원재료가 포함된 2차전지와 양극재 등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미국 내 완성차 업체들은 비중국계 2차전지 공급망 확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포스코그룹의 양극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은 2024년 12월 포스코홀딩스 계열사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과 연간 2만 톤의 수산화리튬 구매·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 물량은 양극재 4만 3천 톤을 생산할 수 있으며, 전기차 약 46만 대를 제작할 수 있는 양이다. 

이 리튬은 호주 필강구라 광산의 리튬 정광을 원료로 국내에서 생산한 것으로, 포스코퓨처엠의 미국 수출용 양극재 생산에 전량 사용된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포스코퓨처엠에 연간 2만 톤을 시작으로 앞으로 최대 3만 톤까지 공급량을 늘릴 예정이다. 

정진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이) 포스코그룹으로부터 직접 리튬을 조달받기 시작하면서 북미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내년 양극재 사업 환경이 올해보다는 나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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