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하반기 대부업 이용자 수는 줄었지만 대출규모와 1인당 대출액은 오히려 늘었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이 29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등록 대부업자 8182곳의 평균 연체율(원리금 연체 30일 이상)은 12.1%로 집계됐다.
▲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대부업 대출규모는 상반기보다 1.0% 늘었다. |
지난해 6월 말(13.1%)보다 1.0%포인트 내렸다.
12월 말 기준 개인신용대출금리는 18.1%로 상반기 말(18.1%)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부업 전체 평균 대출금리는 13.9%로 상반기 말(13.7%)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법인 신용대출 및 담보대출이 포함돼 전체 평균 대출금리가 개인신용대출금리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대출잔액은 12조3348억 원으로 나타났다. 2024년 6월 말보다 1243억 원 늘었다. 중소형 대부업자 담보대출이 6월 말보다 2068억 원 증가한 게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대부업 이용자는 70만8천 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말보다 6천 명 줄었다.
이용자는 줄고 대출잔액은 늘며 대부업 이용자 1인당 대출잔액(1742만 원)은 2024년 상반기 말보다 늘었다.
1인당 대출잔액은 2023년 말 1719만 원에서 2024년 6월 말 1711만 원으로 줄어든 뒤 지난해 말 다시 증가한 것이다.
금감원은 “대부잔액 증가에 따른 신규 대출 취급 현황 등 대부업권에서 저신용자 신용공급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불법 채권추심 등 불건전 영업행위 점검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정 대부업법, 개인채무자보호법 등 신규 도입 제도 안착을 목표로 관련 유의사항 안내 및 지도를 지속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