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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금융 신흥국을 가다 인도⑤] 인도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 헤드 바이바브 샤 "우리 전략의 핵심은 '간결함', 쉐어칸은 오프라인 시너지 가져다 줄 것"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5-06-27 15: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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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동남아시아의 캄보디아, 남아시아의 인도,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 아직 화려한 조명을 받고 있지 않지만 이들 국가는 K금융의 미래 영토로 평가된다. 이들의 어떤 점이 K금융을 매혹했을까. 아시아 금융신흥국인 그곳에서, 묵묵히 K금융의 영토를 넓히고 있는 이들을 비즈니스포스트가 만났다.  

-인도 글 싣는 순서
① 알렉산더도 퇴각했던 그곳, K금융은 철옹성 인도 어떻게 뚫었나
② 신한은행 인도 본부장 김근호 “30년간 펼친 제휴 전략 성공적, 개인 고객 90%가 현지인"
③ 우리은행 인도 본부장 이필복 “기업고객 중 현지 비중 절반 넘겨, 사업 다각화 추진한다”
④ 인도 미래에셋증권 CSO 매니쉬 제인 "리테일 부문 10위권, 주식발행 시장 커질 것"
⑤ 인도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 헤드 바이바브 샤 “우리 전략의 핵심은 ‘간결함’, 쉐어칸은 오프라인 시너지 가져다 줄 것”
⑥ ‘니프티50의 그 곳’, 아시아 최대 증권거래소 NSE 탐방기

- 프롤로그 기사 보기
① '제국의 추억' 좇는 세 나라, 캄보디아 인도 우즈베키스탄의 변신

[K금융 신흥국을 가다 인도⑤] 인도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 헤드 바이바브 샤 "우리 전략의 핵심은 '간결함', 쉐어칸은 오프라인 시너지 가져다 줄 것"
▲ 바이바브 샤 인도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 및 사업전략 헤드(오른쪽)와 앤킷 제인 선임 펀드매니저는 핵심 전략으로 '간결함'을 꼽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뭄바이(인도)=비즈니스포스트] “저희의 모토는 ‘설명하면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을 만큼 쉬운 상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복잡한 상품은 다루지 않아요.”

현지시각 20일 인도 미래에셋자산운용 본사에서 만난 바이바브 샤(Vaibhav Shah) 상품 및 사업전략 헤드는 핵심 전략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날 앤킷 제인(Ankit Jain) 선임 펀드매니저도 동석했다.

미래에셋그룹은 국내 자본시장 업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지만, 운용 기조는 상당히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이 투자자 피해를 야기하면서 뉴스를 장식할 때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 이름은 잘 등장하지 않는 편이다.

이러한 기조는 인도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까지 이어져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하는 철학으로 나타나고 있다.

인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표 상품으로 라지앤미드캡 펀드(옛 이머징블루칩펀드)가 있다. 운용 기간이 약 15년에 이르며 규모도 현재 약 50억 달러에 달한다. 신흥국 테마 펀드 가운데서 규모가 가장 크다.

그런데 이런 상품에서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과열 신호가 포착될 시 신규자금 유입을 제한한다.

뿐만 아니라 인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액티브 주식형 펀드의 가짓수를 최소화함으로써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저희는 액티브 주식형 펀드의 경우 이것저것 테마마다 상품을 만들지 않습니다. 정말로 이 테마가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확신을 가질 때에서야 액티브 상품을 만드는 방식이예요.”
[K금융 신흥국을 가다 인도⑤] 인도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 헤드 바이바브 샤 "우리 전략의 핵심은 '간결함', 쉐어칸은 오프라인 시너지 가져다 줄 것"
▲ 뭄바이 국제공항 내부에 도착하자마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광고가 반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같이 보수적인 기조는 인도 금융 당국과도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인도의 펀드 산업을 감독하는 당국 역시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어 규제는 상당히 강한 편이다.

예를 들어 자산운용사들은 매달 10일까지 모든 포트폴리오의 지난달 내역을 공개해야만 한다.

또한 당국은 자산운용사들이 운용자산(AUM)의 일정 금액을 투자자 교육에 할애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상품 홍보는 허용되지 않으며 투자 상품의 위험성 고지나 투자 전반에 대한 이해도 교육 등의 내용이다.

“그 결과 인도의 자산운용 업계는 매우 투명한 편입니다.”

보수적인 운용기조에도 인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규모는 상당한 수준이다.

현재 인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AUM은 250억 달러 규모로 상위 10개사에 속한다. 인수합병을 거치지 않은 외국계 운용사 중에선 가장 큰 규모이기도 하다.

또한 인도 미래에셋자산운용 AUM의 85%가 주식형이다. 통상적으로 인도 자산운용사들은 주식 50%, FICC(채권, 외환, 상품) 50% 정도의 비중이라는 점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주식형 펀드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

그 결과 인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지 시장에서 계정 수 기준 약 9%, 자금 규모로는 약 5%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K금융 신흥국을 가다 인도⑤] 인도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 헤드 바이바브 샤 "우리 전략의 핵심은 '간결함', 쉐어칸은 오프라인 시너지 가져다 줄 것"
▲ 인도 미래에셋자산운용 안내 데스크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샤 헤드는 지난해 말 인도 미래에셋증권이 현지 증권사인 쉐어칸을 인수함으로써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쉐어칸은 인도 전역에 약 160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약 2천 곳의 기업과도 제휴관계를 맺고 있어요.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도 지점은 25곳 정도입니다.”

특히 인도에서는 자산 3천만 달러 이상의 초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시장이 연평균 50~60%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쉐어칸 오프라인 지점의 합류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초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 역량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받는 이유다.

실제로 인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플래티넘’이라는 고유의 SIF(특수투자펀드) 상품을 최근 출시해 초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 사업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SIF란 인도 당국이 초고액자산가 시장을 겨냥해 만든 제도로, 세제 혜택이 강한 상품이다.

마지막으로 샤 헤드는 한국 투자자들이 인도 시장에 투자할 때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한국 투자자들은 장기라고 하면 3~6개월 정도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인도 투자는 최소 1~3년 정도는 기다려야 큰 수익을 가져다 줍니다. 

물론 인도 증시가 변동성이 커서 우려스러운 점은 이해하지만 최근에는 외국인 자금보다 국내 투자자금이 커지고 있어서 앞으로 변동성은 점차 완화될 것입니다.

또한 아직까지 인도는 도상국이기 때문에, 패시브보다는 액티브 펀드가 더 주가 되는 시장입니다. 기회를 더 빨리 포착하면 수익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지요.” 김태영 기자
[K금융 신흥국을 가다 인도⑤] 인도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 헤드 바이바브 샤 "우리 전략의 핵심은 '간결함', 쉐어칸은 오프라인 시너지 가져다 줄 것"
▲ 인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무실 내부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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