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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르노코리아 '세닉 E-테크 100% 일렉트릭', 운전하는 재미에 전기차 정숙함은 그대로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5-06-27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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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르노코리아 '세닉 E-테크 100% 일렉트릭', 운전하는 재미에 전기차 정숙함은 그대로
▲ 르노코리아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세닉 E-테크 100% 일렉트릭’(세닉) 정측면.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세닉이 한국 소비자들에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준준형 전기차 ‘세닉 E-테크 100% 일렉트릭’(이하 세닉) 시승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세닉이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의 말처럼 한국 소비자에 깊은 인상을 남길지 직접 타봤다.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세닉은 르노코리아가 1년 만에 내놓는 신차이자 3년 만에 판매하는 전기차다.

르노코리아가 자체 개발·생산한 차량은 아니다. 프랑스 르노 본사에서 개발해 지난해부터 판매 중인 모델을 수입해 판매하는 것이다. 세닉 전체 부품 가운데 85%를 유럽에서 생산한다.
[시승기] 르노코리아 '세닉 E-테크 100% 일렉트릭', 운전하는 재미에 전기차 정숙함은 그대로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2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세닉을 소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세닉은 외관부터 프랑스 르노 감성을 담고 있었다. 그릴 부분과 휠에 새겨넣은 르노 로고인 로장주 문양이 눈에 확 들어왔다.

세닉 전장은 4470㎜, 전폭은 1860㎜이다. 경쟁 차량으로 꼽히는 기아 EV3보다는 크고, EV6보다는 작은 크기다. 하지만 실내는 한 눈에도 넉넉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열은 동급 최대 수준인 무릎 공간 278㎜와 머리 위 공간 884㎜를 확보했다.

2열 암레스트에는 USB C타입 충전 포트와 컵홀더, 스마트폰 거치대 등을 적용했다. 태블릿도 올려놓을 수 있을 정도로 여유있게 구성해 활용성을 높였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545ℓ에서 최대 1670ℓ까지 확장할 수 있어 동급 최고 수준 적재량을 제공한다.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4단계까지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파노라믹 선루프였다. 솔라베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선루프는 포르쉐 등 일부 프리미엄 브랜드에 적용되는 사양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가 경쟁 모델과 비교해 세닉이 가진 강점으로 꼽은 점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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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코리아 준중형 전기 SUV '세닉' 실내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세닉을 도로에 올리자 조용하면서도 힘 있게 치고 나갔다. 전기차 장점인 정숙성은 유지하면서도 다른 전기차들과는 다른 주행감을 제공했다. 르노코리아도 세닉 주행감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전기차를 운전해 보면 보통은 큰 장난감을 내부에서 조정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라며 “하지만 세닉은 전기차라고 얘기하지 않으면 하이브리드차인지 헷갈릴 정도의 주행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행 중에는 조향감이 인상적이었다. 세닉의 핸들 최대 회전 수는 2.34회로 즉각적이면서도 직관적 조향감을 제공했다. 실제로 급커브 구간에서도 약간의 핸들링만으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었다.
[시승기] 르노코리아 '세닉 E-테크 100% 일렉트릭', 운전하는 재미에 전기차 정숙함은 그대로
▲ 르노코리아 준중형 전기 SUV '세닉' 측면. <비즈니스포스트>
안전성도 세닉이 가진 장점이다. 세닉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87킬로와트시(kWh)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탑재됐다. 화재 시 고압수를 배터리에 직접 주입해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파이어맨 액세스 기술을 적용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파이어맨 액세스는 르노가 개발한 특허 기술이지만, 모든 브랜드들이 안전한 전기차 만들 수 있도록 특허를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쟁사들이 전기차를 만들면서 파이어맨 액세스 기술을 적용한 사례는 아직 없다.

파이로 스위치는 에어백이 전개되면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자동으로 고전압을 차단한다. QR코드로 제공되는 Q레스큐코드도 세닉의 안전성을 높이는 차별점 가운데 하나다. 화재 발생 시 QR코드를 통해 어떻게 대처해야 불을 빠르게 끌 수 있는지 알려준다.

주행 중 마이세이프티 버튼을 누르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안전 보조 기능을 모두 한 번에 켤 수 있다.

다만 회생제동 5단계에서 가속페달 하나로 주행과 감속을 가능케 하는 '원 페달' 주행 기능은 아쉬웠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자 차량이 급격하게 울렁거렸다. 

같은 날 시승한 기자들 가운데 브레이크 페달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시승기] 르노코리아 '세닉 E-테크 100% 일렉트릭', 운전하는 재미에 전기차 정숙함은 그대로
▲ 르노코리아 준중형 전기 SUV '세닉' 후면. <비즈니스포스트>
세닉의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는 460㎞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 시간(제로백)은 7.8초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서울 기준 전기차 보조금 혜택 적용 시 460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르노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유럽에서는 동일한 트림을 6만 유로(9507만 원)에 판매 중이다.

약 68km 시승 코스에서 세닉의 1kWh당 전비는 중간 기착지까지 7.5km, 기착지부터 도착지까지 6.8km를 보였다. 시승 차량의 공인 복합전비는 1kWh당 4.4km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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