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생명은 보험금청구권 신탁 연령대별 가입자 가운데 4~50대가 절반을 넘었다고 26일 발표했다. <삼성생명>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생명이 보험금청구권 신탁 계약을 늘려 나가고 있다.
삼성생명은 5월 말 기준 보험금청구권 신탁 누적 계약 600건, 누적 금액 23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말 계약 건수 240건, 계약 금액 1천억 원에서 5개월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월평균 신규 계약 금액은 약 260억 원이다.
보험금청구권 신탁은 사망보험금을 유족에게 일시에 지급하는 대신 고객이 미리 설정한 조건과 시점에 따라 지급되도록 설계한다. 그 전까지 보험성 재산은 신탁 대상이 아니었지만 지난해 11월부터 포함됐다.
삼성생명 보험금청구권 신탁 계약을 살펴보면 가입 고객 연령층은 4050 세대가 5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60대 이상 비중은 25%로 나타났다.
계약금액은 1억~3억 원 구간이 41%로 가장 많았고 3~10억 원이 23%, 10억 원 이상은 9%로 확인됐다. 평균 계약금액은 3억8천만 원 수준이다.
수익자 지정은 자녀가 59%로 가장 많고 배우자 21%, 직계존속(부모) 17%, 손자녀는 3%로 집계됐다.
특히 손자녀를 수익자로 지정한 계약의 평균 금액은 6억4천만 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삼성생명이 소개한 계약 사례 가운데 한 70대 법조인 출신 고객은 손자에게 매월 300만 원씩 지급되도록 15억 원 규모로 신탁을 설정했다. 또 다른 50대 여성 고객은 외동딸이 자신을 기억하길 바란다며 사망 후 매 해 2천만 원이 지급되도록 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금청구권 신탁은 고객이 남기고 싶은 진심을 구체적으로 실현해 주는 상품이다”며 “앞으로도 고객 수요에 맞춘 맞춤형 상속 솔루션으로 보험의 본질적 가치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