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21일 호주 와얄라 제철소에서 압연 공정이 재개되고 있다. <리버티스틸> |
[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철강 업체 다수가 호주에서 파산 절차를 밟는 제철소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주총리 발언이 나왔다.
업계 전문가 사이에서 한국 포스코를 유력 인수 기업으로 꼽는다는 현지매체 보도도 있다.
24일(현지시각) 호주매체 파이낸셜리뷰는 “철강업계를 분석하는 전문가들이 한국 포스코를 호주 와얄라 제철소 인수 후보로 지목했다”라고 보도했다.
포스코 외에 인도 JSW그룹이나 일본제철도 후보군에 들었다.
피터 말리나우스카스 남호주 주총리는 “33개 기업이 인수 의향을 밝혔다”며 “이 가운데 60%는 해외 기업이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기업명은 언급하지 않았다.
호주 철강사 리버티스틸이 남호주 와얄라 지역에 운영하는 제철소는 자금난으로 올해 2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기업 구조조정 전문업체 코다멘타가 매각 주관사를 맡았다.
파이낸셜리뷰는 많은 기업이 제철소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으로 정부 지원을 꼽았다.
호주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제철소 정상화를 위해 24억 호주달러(약 2조1273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호주 정부는 지역 경제와 철강 주권 확보 차원에서 와얄라 제철소를 중요 시설로 보고 있다.
말리나우스카스 주총리는 “정부와의 파트너십이 없었다면 이런 관심을 끌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리뷰는 호주 현지 철강업체인 블루스코프 역시 유력한 인수 후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